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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호수공원·한미서점… 인천에 머문 모든 순간이 좋았다

입력 : 2017-02-16 03:00:00 수정 : 2017-02-15 21: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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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스’ 떠오르는 인천 최근 인천지역 드라마·영화 촬영지가 젊은이들 사이에 ‘핫플레이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한류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인 인천시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중국인 관광객(유커) 4500명이 사상 최대 규모의 치맥(치킨+맥주)파티를 하면서 세계 언론에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제는 영화계 안팎에서 인천이 손을 대면 대박이 난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케이블 드라마로서는 경이적인 시청률 20%를 기록하며 최근 종영한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97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검사외전’, 관객 700만명이 관람한 ‘인천상륙작전’ 등 지난해 인천시가 촬영을 지원한 작품들이 잇달아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핫플레이스 인천’과 그 배경을 살펴본다.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알려져 한옥 데이트 장소와 힐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속 한옥호텔인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야경.
인천관광공사 제공
◆요즘 핫플레이스는 ‘도깨비’ 촬영지


인천지역 도깨비 촬영지는 모두 10여곳이다. 주말에는 1000명 안팎의 관광객들이 줄지어 찾고 있다. 이 가운데 주인공 공유와 김고은이 데이트한 청라호수공원, 공유와 김고은이 서로 ‘쓰담쓰담’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만든 ‘한미서점’ 등은 인기 절정의 장소다. 평일 늦은 시각까지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서점 앞에 북적인다. 특히 한미서점이 있는 배다리 헌책방 골목은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을 정도다. 인천시는 ‘도깨비’ 주요 촬영지와 주변 상점을 연계한 테마코스를 바탕으로 ‘인천 도깨비 여행’ 프로모션을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하느라 바쁘다.

도깨비 여행 코스는 여행 지역과 테마에 따라 △원조 도깨비 코스 △웰니스 도깨비 코스 △로맨틱 도깨비 코스로 구성된다. ‘원조 코스’는 배다리 헌책방 골목과 송현근린공원, 자유공원, 제물포 구락부 등 원도심 촬영지와 차이나타운, 동화마을로 연결된다. ‘웰니스 코스’는 메타세쿼이아길이 멋진 수도권 매립지와 청라호수공원, 경인아라뱃길, 정서진 등이 산재해 있다. ‘로맨틱 코스’는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호텔, 송도센트럴파크, 동북아트레이드빌딩과 포토존이 설치된 인천종합관광안내소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드라마 촬영지인 배다리 헌책방 골목, 자유공원, 청라호수공원, 송도국제도시 등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는 포토존 이벤트와 할인상품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도깨비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인천시 동구 금곡동 배다리 헌책방골목 한미서점.
인천관광공사 제공
◆로케이션 지원사업


인천지역이 이처럼 TV 드라마와 영화, CF 등의 촬영 장소로 안방과 극장의 사랑을 받게 된 것은 바로 인천영상위원회(이하 영상위) 덕분이다. 영상위는 영화나 드라마 촬영 장소 섭외와 행정지원을 아낌없이 도와주는 로케이션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영상위의 로케이션 지원 실적은 2013년 57편, 2014년 75편, 2015년 93편, 2016년 103편으로 꾸준히 증가하며 자리를 잡았다.

단순히 지원 작품수의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촬영 회차를 보면 2015년과 비교해 24%(68회) 증가한 352차례나 된다. 촬영 회차가 많다는 것은 스태프가 인천에 오래 머물며 촬영을 했다는 뜻이다. 그만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큰 것이다. 영상위가 더 많은 작품과 촬영 회차를 유치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국내외에 걸친 다양한 인천 홍보

인천시는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오기 위한 홍보전에도 올인하고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지난해 5월 타이베이시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2016타이베이국제관광박람회(TTE)’에 경기·부산지역과 함께 참가했다. 타이베이, 타이중, 타이난 등 대만의 관광업계와 언론인 관계자 70여명을 초청해 관광설명회를 열었다. 인천관광공사는 최첨단 국제도시이자 당시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등 한류드라마의 촬영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송도신도시와 차이나타운 일대의 역사문화관광자원, 선재도, 백령도의 섬 관광자원 등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최근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국국제관광박람회(2월15∼19일), 말레이시아 관광박람회(3월17∼19일)에 참가하여 해외 현지 홍보에 나선다. 동남아 주요국의 방한 관광 성수기인 4~5월에 대비해 드라마 주요 촬영지 중 동남아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벚꽃이 예쁜 자유공원과 제물포구락부, 배다리 헌책방 골목, 차이나타운 등 원도심 중심의 촬영지인 ‘원조 도깨비 코스’를 소개하는 팸플릿을 만들었다.

6월1~2일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페낭에서 주최하는 현지 여행사 대상 설명회에 참가한다. 6월27~28일에는 동남아 최대 방한시장인 태국과 베트남에서 현지 주요 여행사를 대상으로 홍보에 열중한다. 6월19일~7월1일에는 한국관광공사 베트남 지사와 공동으로 하노이와 호찌민 지역에서 현지 주력 여행사 대상 설명회를 연다.

◆종합촬영소 건립 추진

인천시는 영화진흥위원회 남양주종합촬영소가 2020년 6월 부산 기장군 도예촌으로 이전하는 일정에 맞춰 인천지역에 영화세트장과 스튜디오를 갖춘 촬영소를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인천시는 국내 영화의 40% 이상을 촬영한 남양주촬영소의 빈자리를 메울 뿐 아니라 명실공히 한국 영화의 산실 역할을 해낸다는 전략이다. 시는 기존 건물을 활용해 촬영소를 조성한다는 원칙에 따라 중구 아트플랫폼, 영종도 트리엔날레전시관 등 후보 건물의 장단점을 따져보며 촬영소 입지와 소요 예산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인천=이돈성 기자 sport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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