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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봄소식 찾아… 떠나요 남쪽나라로

입력 : 2017-02-16 10:00:00 수정 : 2017-02-15 19: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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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전 세계 어디 내놔도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훌륭한 여행지다. 그만큼 갈 곳이 많다. 제주를 자주 찾는 여행객이라면 원하는 곳을 골라 가겠지만, 그렇지 않은 여행객이라면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이럴 땐 제주 유명 호텔들이 운영하는 투어 프로그램이 도움이 된다. 제주의 호텔들은 투숙객들을 위해 계절별로 특색 있고, 멋진 풍광을 가진 제주의 명소를 찾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에 투숙하면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에 용이하게 참여할 수 있다. 그렇다고 꼭 호텔에 투숙할 필요는 없다. 호텔의 프로그램을 참고해 제주 여행 일정을 짜면 충분히 알차게 제주를 둘러볼 수 있을 것이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3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레저 전문가로 구성된 익스플로러팀과 함께 제주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스프링 익스플로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6가지 테마의 숲길을 둘러보는 ‘테마가 있는 숲길 이야기’, 제주의 자연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곶자왈 에코 트레킹’, 노랗게 물든 유채꽃밭을 감상하는 ‘봄내음 오름 투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수망리 물보라길

‘테마가 있는 숲길 이야기’는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에 위치한 물영아리오름의 둘레길인 물보라길을 둘러보는 코스다. 물보라길은 약 4.8㎞ 코스로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푸른 초원이 펼쳐진 ‘푸른목장 초원길’, 울퉁불퉁한 ‘소몰이길’, 노란 복수초 군락지를 만날 수 있는 ‘잣성길’, ‘삼나무숲길’, ‘자연하천길’ 등 6가지 테마의 색다른 아름다움을 지닌 숲길을 한번에 둘러볼 수 있다.
곶자왈

‘곶자왈 에코 트레킹’은 전국에서 유일한 곶자왈 생태체험 휴양림인 ‘교래자연휴양림’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곶자왈은 화산섬 제주도에 있는 독특한 지형으로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수풀과 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을 뜻한다. 교래자연휴양림은 화산 폭발로 생성된 곶자왈의 생성 과정을 볼 수 있고, 함몰지와 돌출지가 불연속적으로 산재해 독특한 식생을 품고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봄내음 오름 투어’는 ‘큰사슴이오름’(해발 475m), ‘영주산’(해발 326m)을 오르는 프로그램이다. 큰사슴이오름은 그 모습이 사슴과 같다고 해 녹산(鹿山)으로 불리다가 서쪽의 족은(작은)사슴이오름과 구별해 큰사슴이오름이라 불리게 됐다. 이 오름을 제대로 만끽하려면 오름 초입 오른쪽 방향으로 돌아 드넓은 목장지대를 가로질러 올라야 한다. 오름을 앞에 두고 노란 유채꽃이 드넓게 펼쳐진 장관을 감상할 수 있어 봄이면 인기를 끄는 코스다. 영주산은 아름다운 초원이 펼쳐져 있어 ‘제주의 알프스’라 불리기도 한다. 산 초입에 있는 계단을 오르면 산등성이를 넘어 하늘이 이어져 있다. ‘천국의 계단’으로 불린다. 멀리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우도 등이 보이는 멋진 풍광이 펼쳐진다.

제주 히든 클리프 호텔 & 네이쳐에서는 오는 4월까지 제주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트레킹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히든 클리프 액티비티 팀 ‘반디’와 함께한다. ‘반디’는 한국반딧불이연구회 지정 제1호 반딧불이 보호지역에 위치한 히든 클리프의 생태 친화적인 특징을 반영한 이름이다. 매주 화요일에는 단산오름을, 목요일에는 화순 곶자왈을, 토요일에는 올레8코스를 둘러본다.

높이 158m의 단산오름은 거대한 박쥐가 날개를 편 모습을 닮았다 해 ‘바굼지 오름’이란 별칭이 있다. 제주도로 유배된 추사 김정희가 학생들을 가르쳤다고 전해지는 향교인 ‘대정향교’가 오름 바로 밑에 위치해 있고 송악산, 산방산, 형제섬, 가파도, 마라도 등 제주 서남부의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곧게 뻗은 칼날 바위를 마주하면 가슴이 뻥 뚫린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단산오름의 산책로 초입에 차를 세운 후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화순 곶자왈은 원시림의 독특한 식생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화순 곶자왈의 바깥을 둘러서 걸으며 전망대에서 간단한 티타임을 가지고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온다. 곶자왈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생태탐방, 자신과 가장 닮은 나무를 선정해 사진찍기 등을 경험할 수 있다.

해안 올레길의 대표적인 코스인 올레 8코스는 바다와 해녀, 특색있는 마을길을 볼 수 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트레킹 투어는 총 3㎞이며 대평포구부터 시작해 논짓물까지 걸으며 제주 마을의 아담한 돌담길과 바다를 벗삼아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다. 

롯데호텔제주는 노랗게 핀 유채꽃과 시원한 바다를 한눈에 담아 볼 수 있는 ‘산방바당 둘레길 걷기’ 프로그램을 3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선보인다. 제주 남부 최고 절경인 산방산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따뜻한 제주의 봄을 만끽할 수 있다. 롯데호텔제주의 전문 레저 도우미가 동행해 둘레길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해준다. 또 제주 최남단 감귤체험 농장에서 감귤을 수확하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가뫼물 마을 감귤 팜 투어’와 딸기 농장에서 신선한 딸기를 직접 따보는 ‘예술인의 마을 딸기 팜 투어’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켄싱턴 제주 호텔에서는 사진 관련 액티비티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켄싱턴 제주 호텔의 액티비티팀의 이름인 케니와 함께 유채꽃이 만발한 산방산, 예래동 벚꽃길, 바다와 이끼, 돌의 색감이 아름다운 사계해변 등에서 진행한다. 제주의 자연을 사진으로 담아보기도 하고 직접 모델도 될 수 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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