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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없는 충북 ‘민물어업’ 키우기 나선다

입력 : 2017-02-26 22:47:57 수정 : 2017-02-26 22: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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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내수면 양식 기지로 / 매년 ‘쏘가리·뱀장어’ 치어 풀어 바다가 없는 충북에서 ‘민물어업’이 활성화하고 있다.

2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3200여명의 어부들이 내륙 한복판에서 물고기를 잡거나 기르는 일을 한다. 대청·충주·괴산호와 금강·남한강을 삶의 터전으로 삼는 사람들이다. 55개의 어업계가 조직돼 있고, 등록된 어선만 451척에 달한다.

충북의 면적은 국토의 7.4%(7433㎢)에 불과하다. 그러나 호수·저수지·하천 등을 합친 내수면은 9.3%(5만356㏊)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다. 전국 16개 다목적댐 유역면적의 33%를 점하고 있어 그만큼 수자원 활용이 용이한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충북의 수산물 생산량은 2616t이다. 돈으로 환산해 260억원어치다. 이 중 904t(134억원)은 낚시나 그물로 강·호수에서 잡아올렸고, 나머지(1712t)는 양식장에서 생산했다. 전국 내수면 어로 생산의 10%, 내수면 양식 생산의 8%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생산기지인 셈이다.

‘민물고기 제왕’으로 불리는 쏘가리는 지난해 국내 어획량 87t 중 41t(47%)이 이 지역에서 나왔다. 뱀장어도 국내 어획량의 21%인 14t을 충북에서 공급한다. 두 어종 모두 충북산이 아니면 맛보기 힘들 정도다. 양식부문에서도 메기의 19%(4575t 중 851t)와 송어의 17%(3066t 중 508t)가 이 지역에서 나온다. 전북과 강원에 이어 전국 3번째 생산지다.

충북도와 어민들은 수산자원 확보를 위해 매년 쏘가리·뱀장어·메기·붕어 등 1500만마리의 토종 어류 치어를 강과 호수에 풀어넣고 있다. 대청호와 주변 저수지에는 해마다 빙어와 은어의 수정란 1억1000만개씩을 투입한다.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 퇴치에도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청주=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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