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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이진욱·박유천, '성 추문' 떨치고 영화로 날아오를까

입력 : 2017-02-27 17:19:03 수정 : 2017-02-28 10: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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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태웅과 이진욱, 박유천.(왼쪽부터)
지난해 성(性) 추문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남자 배우들이 스크린으로 복귀를 타전한다.

먼저 성 스캔들 후 칩거 중이던 엄태웅은 영화 '포크레인(감독 이주형)'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엄태웅은 최근 '포크레인' 촬영에 들어갔다.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27일 "엄태웅이 김기덕 필름이 제작하는 영화 주연으로 캐스팅됐다"고 전했지만, 영화의 줄거리나 엄태웅의 역은 알려지지 않았다. 

엄태웅의 연기 복귀는 성 스캔들 이후 6개월 만이다. 유부남인 엄태웅은 지난해 8월 성 스캔들에 휘말려 치명적인 이미지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성폭행 혐의는 벗었지만, 성매매 혐의로 벌금 100만원의 약식기소 처분을 받아 성실한 가장 이미지에 심각한 흠결이 생겼다. 

이진욱은 영화 '호랑이 보다 무서운 겨울손님(감독 이광국)'을 통해 복귀한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고현정이 2012년 영화 '미스GO' 이후 5년 만에 충무로 귀환을 알린 작품으로, 동거하던 여자친구에게 이유 없이 버림받은 남자가 대리운전을 하던 중 옛 여자친구를 만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진욱은 지난해 7월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가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오히려 성 추문에 연루된 여성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하면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진욱은 피해자이지만 해당 사건으로 이미지 실추를 피할 수 없었다.     

이진욱은 지난해 5월 종영한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후 약 1년여 만에 연예게에 복귀한다. 독립영화지만 고현정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다. 이진욱이 성 스캔들로 출연 중이던 광고에서 밀려나는 등 이미지가 추락한 만큼 복귀작에서 달갑지 않은 논란 이후 따라붙는 부정적인 시선을 걷어낼지 주목된다.   

앞서 군 복무 중 유흥업소 여종업원 성폭행 논란에 휩싸이며 충격을 안겼던 박유천은 영화 '루시드 드림'으로 돌아온다. 

'루시드 드림'은 3년 전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꾸는 꿈 '루시드 드림'으로 단서를 찾는 대기업 비리 전문기자 '대호'(고수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유천은 대호의 루시드 드림에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인물로 출연한다. 성 추문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 2015년 4월6일 크랭크인한 '루시드 드림'에서 박유천은 주연이 아닌 특별출연 격으로 얼굴을 내민다. 

박유천은 성폭행 무혐의 판결을 받은 데 이어 고소 여성이 실형 선고를 받았지만, 성매매 혐의는 남아있어 성 추문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형편이다. 오는 8월 소집해제를 앞둔 박유천이 본의 아니게 성 추문 이슈로 주목받게 된 영화에서 사생활 논란을 떨치고 재기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이처럼 공교롭게도 지난해 성 스캔들로 곤욕을 치른 남자 배우들이 스크린을 통해 대중과 만나는데, 이 가운데 엄태웅과 이진욱은 대중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 미치는 저예산 영화를 복귀작으로 택해 눈길을 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작은' 작품으로 먼저 연기력을 인정받은 뒤 사생활 이슈를 떨치고 향후 활동을 모색하려는 수순으로 보고 있다. 

비슷한 사례로 성 스캔들로 논란이 됐던 이병헌은 복귀한 영화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사생활 논란을 다소 떨쳐낸 바 있다. 사생활에 따른 곱지 않은 시선은 여전하지만, 이병헌의 연기 역량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기 어렵다. 이병헌은 복귀 영화를 통해 사생활 논란과 별개로 배우로서 가치를 증명하는 기회로 삼았다.

성 스캔들 후 복귀를 앞둔 이들이 영화를 통해 사생활 논란을 잊게 할 수 있을지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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