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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일하는 아빠 만나러 온 네팔 형제

입력 : 2017-02-27 21:32:13 수정 : 2017-02-28 17: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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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글로벌 아빠 찾아 삼만리’ 28일 오후 10시45분 EBS1 ‘글로벌 아빠 찾아 삼만리’는 네팔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사흐씨와 그의 두 아들 로히, 아밋의 일상을 소개한다.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지난해 1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근로자 100명 중 3∼4명이 외국인이다. 그중 사흐씨는 9년 전 네팔에서 한국으로 왔다. 사흐씨는 두 아들과 아내, 부모님과 동생 가족까지 7식구의 가장으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한국에 왔다. 가장으로서 어깨가 무겁지만 오늘도 경남 김해에 자리한 쇠파이프 공장에서 쉬지 않고 일한다. 고된 노동에 항상 온몸에 파스를 붙이고 근육통 약까지 먹지만 일을 쉴 수 없다. 1년 전 아버지의 심장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가불 받은 돈을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 힘이 되는 것은 가족이다. 벽에 붙어 있는 첫째의 성적표와 가족사진을 보며 사흐씨는 오늘도 그리움을 삼킨다.


28일 EBS1 ‘글로벌 아빠 찾아 삼만리’에서는 네팔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사흐씨와 그의 두 아들 로히, 아밋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EBS 제공
인도 국경과 맞닿아 있는 네팔의 작은 도시 라한에 사흐씨의 가족들이 있다. 항상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자랑스러운 아들 로히와 아빠의 비타민 개구쟁이 아밋, 그리고 만능 살림꾼 아내 플루씨가 살고 있다. 플루씨는 아이들이 잠든 후에도 주민들의 찢어진 옷을 수선하느라 밤을 지새운다. 그렇게 받은 품삯으로 시댁에 갈 때마다 선물을 사간다. 시댁에는 1년 전 심장수술을 받은 시아버지와 연로하신 시어머니, 만삭의 동서, 낚시를 좋아하는 삼촌이 살고 있다. 시댁에서 플루씨는 시부모님 대신 나무와 밭일을 하느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다. 바쁜 엄마 대신 첫째 로히가 동생을 챙긴다. 엄마가 혼자 시댁에 가는 날이면 동생 공부 시키고 밥 챙겨주느라 바쁜 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아밋은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싶은 형의 마음을 모르고 잔소리만 하는 형이 싫다. 이렇게 좌충우돌하는 형제에게 한국행 티켓이 주어졌다. 과연 형제는 그토록 보고 싶었던 아빠를 만날 수 있을까?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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