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권오준 2기, 비철 신소재로 승부

입력 : 2017-02-27 19:51:27 수정 : 2017-02-27 19:51:2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포스코, 올 투자 1조 중 4000억 배정 / 마그네슘 판재 등 기술 세계 톱 도전 ‘노트북9 Always’와 ‘그램(gram)’을 앞세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초경량 노트북’ 경쟁이 뜨겁다. 15인치 제품도 1㎏을 넘지 않는다. 두 제품엔 공통적으로 포스코가 생산한 ‘에어 마그네슘(Air-Mg)’ 판재가 하판, 베젤로 적용됐다. 기존 노트북 제조사도 슬림함과 경량성을 위해 마그네슘 소재를 썼지만 충격에 찍힘이 생기는 단점이 있었다. 삼성과 LG는 표면 경도가 20% 이상, 항복강도(휘거나 부러지지 않고 복귀하는 강도)는 50% 이상 높은 포스코 제품을 적용하면서 품질과 무게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권오준 2기’ 포스코가 비철강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철강과 같은 글로벌 톱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바쁜 행보를 펼치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오른쪽)이 경북 구미 포스코ESM 공장을 방문해 양극재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총 1조원 규모의 투자 가운데 4000억원을 신소재 사업에 쏟을 방침이다. 우선 마그네슘 판재, 2차전지 소재 등 분야에서 삼성, LG,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르노삼성차와는 마그네슘 소재 기반의 차체 부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고, 쌍용차 코란도C에는 스피커용 진동판을 공급 중이다. 포스코는 2015년부터 두께가 0.5㎜ 안팎인 에어 마그네슘 판재를 양산하고 있다.

1월부터 LG화학에 공급한 ‘고용량 양극재’는 2차전지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핵심 소재다. 양극재 원료인 니켈 함량이 통상 60% 선이면 고용량으로 분류하는데, 포스코 제품은 80%를 넘는다. 리튬, 니켈 등 ‘에너지 소재’도 포스코의 4대 중점 사업 중 하나다. 이달 초 광양에 리튬 추출 공장을 준공해 향후 4만t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포스코켐텍, 포스코ESM, SNNC 등 주요 소재 계열사도 그룹의 중장기 전략에 맞춰 사업을 확대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사업 본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조개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면서 “비철강 부문에서 그룹의 미래 성장 엔진을 발굴·육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