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창규 회장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의 통신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5G를 주제로 기조연설했다.
황 회장이 MWC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것은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다. 2015년 첫 기조연설자로 나섰을 때 황 회장은 ‘5G, 미래를 앞당기다’를 주제로 5G가 만들어낼 미래상을 발표했다. 이번 연설에서는 5G가 현실에 보다 가까워졌음을 강조했다.
황 회장이 연단에 오르자 무대 화면에서는 봅슬레이 경기를 보여주는 ‘싱크뷰’, 피겨스케이트의 공연을 다양한 각도에서 즐길 수 있는 ‘타임슬라이스’ 등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시범 서비스가 상영됐다. 황 회장은 “평창에서 5G가 어떻게 생활을 극적으로 변화시킬지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그란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7(MWC2017)’ 개막식에서 황창규 KT 회장이 5G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예를 들어 기존의 GPS는 실외 10m, 실내 30m로 오차 범위가 넓은 데다 2D 지도를 기반으로 해 위급상황에서 활용하는 데 제약이 있었지만, KT가 5G를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는 3D 위치탐지기를 활용하면 오차 범위가 1m 이내로 줄고, 3D 위치정보를 제공해 공공장소의 화재나 미아 발생 시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5G는 위치, 보안, 제어와 같은 설루션과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ICT(정보통신기술)가 결합된 지능형 네트워크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G 기반의 지능형 네트워크가 기후변화, 감염병 등 인류에게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되기 위해서는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의 활발한 논의와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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