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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4월부터 6개사로 분리… 우량자산만 떼 내는 SK해운

입력 : 2017-02-27 22:10:30 수정 : 2017-02-27 2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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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부터 현대중공업이 이질적인 사업 부문을 별도로 떼어낸 6개의 독립회사로 쪼개져 각자도생의 길을 걷는다.

현대중공업은 27일 울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 회사를 조선·해양,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등 4개 법인으로 나누는 사업분할 안건을 처리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4월1일부로 현대중공업(조선·해양·엔진),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전기전자),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 현대로보틱스(로봇) 등 4개의 개별회사로 전환된다. 앞서 지난해 말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가 현대중공업 계열사로, 선박 통합서비스사업을 담당하는 현대글로벌서비스가 현대로보틱스 계열사로 각각 편입된 바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4인 5각’의 끈을 풀고 4개 회사(독립법인 기준)로 분할돼 각 부문에서 회사들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분사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보게 된다. 이번 분사로 7조원이 넘는 차입금 중 3조원 이상을 분할되는 회사에 나눠 배정하면 3조9000억원 수준으로 차입금을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106%이던 현대중공업의 부채비율은 95% 수준으로 낮아진다.

현대중공업이 분사한 회사의 임금단체협상을 개별회사 단위로 진행할 지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4사 1노조’로 임단협 등 교섭을 회사 측과 벌이겠다는 입장이지만, 현대중공업은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해 분사 이후 노사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SK해운은 해운과 기타 관련 사업을 물적 분할하기로 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존속법인인 ‘SK마리타임 주식회사’(가칭)와 우량자산을 보유한 신설법인 ‘SK해운’으로 나뉘며 분할 기일은 4월1일이다. 해운업과 관련한 자산 대부분은 SK해운에 편입되고 그 외 일부 지분 투자 등 기타 사업은 SK마리타임이 맡는다.

분할 전 SK해운의 자산은 총 4조765억원(자본 1780억원·부채 3조8984억원)이다. 분할 후 신설 SK해운과 SK마리타임은 각각 4조663억원(자본 1679억원·부채 3조8984억원)과 755억4000만원(자본 755억2000만원·부채 2000만원)의 자산을 보유하게 된다. SK 관계자는 “분할 후 SK해운은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토대로 외부 투자 유치도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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