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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3억 슈퍼카 보다 남편과 아이 저녁 식사가 더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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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28 15:12:17 수정 : 2017-02-28 16: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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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던 한 여성의 차가 전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여성은 불길에 휩싸인 차 로 다시 뛰어들었는 데도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다.
지난 26일 영국 사우스요크셔주의 한 도로에서 '맥라렌 650S 스파이더'의 엔진룸에 불이 붙어 타오르고 있다. 이 차량의 가격은 21만5000파운드(약 3억 247만원)이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 사우스요크셔주 동커스터에 사는 베키 게이겐(45)이 겪은 끔찍한 사고 소식을 전하며, 그녀가 불길에 휩싸인 차로 발길을 돌린 이유를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26일 낮 12시20분쯤 주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여성은 이날 쇼핑센터에서 인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자신이 몰던 '맥라렌 650S 스파이더'의 엔진룸에서 불길이 치솟는 걸 발견하고는 도로 끝에 대고 빠져나왔다.

차에서 내린 여성은 화재신고를 한 뒤 잠시 어쩔 줄 몰라하다가 문득 차 안에 장을 본 물건이 그대로 실려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바로 불길이 거세게 일고 있는 차로 다시 뛰어가 장바구니를 들고 '2차 탈출'에 성공했다.

비록 무사히 빠져나왔지만 하마터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장면이었다.

맥라렌 650S 스파이더는 폭발성이 상대적으로 강한 휘발유를 연료로 하는 데다 불길이 연료 탱크 쪽에서 나 차량 자체가 터져버릴 위험이 있었다. 이에 인근 행인들이 저지하려 했으나 그녀의 갑작스러운 행동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여성은 “저녁 식사가 가방에 담겨 이를 구해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며 “(장바구니를 놓은) 트렁크가 (차량) 앞쪽에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여성의 남편은 "차가 탄소섬유로 되어 화재가 금방 진압됐다"며 "모두 무사해 다행"이라고 덤덤히 말했다.
지난 26일 영국 사우스요크셔주의 한 도로에서 '맥라렌 650S 스파이더'의 엔진룸에 불이 붙어 타오르고 있다. 운전자인 여성은 불길에도 차량으로 돌아가 트렁크에서 저녁 식사용 장바구니를 꺼내 빠져나오는 '아찔한 용기'를 선보였다.
한편 이 사고로 도로는 30분간 폐쇄됐으며, 차는 폐차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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