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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 책] 바다로 떠나는 어린 연어 맑은눈…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입력 : 2017-03-19 13:24:21 수정 : 2017-03-19 13: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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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지음/선영란 그림/참글어린이
막내 연어의 모험/이상욱 지음/선영란 그림/참글어린이


강원도 양양의 남대천을 거슬러 올라가면 용소라는 멋진 이름을 가진 물웅덩이가 있다. 아주 오랜 옛날 이곳에서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물고기들에게 이곳은 도란도란 속삭이며 쉬어가는 곳이다.

봄이 오면서 용소에는 겨우내 뒤덮고 있던 두꺼운 얼음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부지런한 연어들은 벌써부터 바다탐험을 위한 훈련을 시작한다. 그런데 어린 연어 맑은눈은 물풀 속에서 나오지 않고 혼자 지낸다. 맑은눈은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한다. 용소의 물고기들은 그런 맑은눈을 볼 때마다 바보라고 수군거리며 흉을 본다. “쟤는 별종이라니까. 연어는 연어답게 행동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잖아.”

봄은 용소의 모습을 빠르게 바꿔 놓았다. 하루가 다르게 숲의 색이 진녹색으로 물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맑은눈은 할아버지 소나무로부터 부모님에 대한 얘기를 듣는다. “네 부모님은 훌륭한 탐험가였지. 넓은 세상을 꿈꾸고 바다 끝까지 탐험한 분들이었어.” 할아버지 소나무로부터 부모님에 대한 얘기를 처음 들은 맑은눈은 처음으로 바다의 모습을 꿈꾸기 시작한다.

맑은눈은 바다탐험을 위한 훈련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두려운 마음으로 시작한 훈련이었지만, 날이 갈수록 자신감이 생겼다. 자신의 몸속에 이제껏 느기지 못했던 힘과 용기가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이런 맑은눈의 변화를 누구보다 기뻐한 것은 할아버지 소나무였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맑은눈의 모습을 흐뭇한 눈으로 지켜봤다.

마침내 맑은눈이 용소를 떠나는 날, 용소의 모든 물고기들은 할아버지 소나무의 물그림자 아래 모여 무사한 탐험을 기원했다. 과연 맑은눈은 탐험을 무사히 마치고 용소로 돌아올 수 있을까.

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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