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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레슨] 대출 조이고… 입주물량 넘치고… 하반기 부동산 시장 위축 전망

입력 : 2017-03-20 03:00:00 수정 : 2017-03-19 21: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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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13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올해 부동산 시장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정부의 부동산 대출규제가 강화돼 주택 신규분양 시장도 지속적으로 하향 안정화하고 있다. 하지만 2017년 아파트 신규공급량은 약 35만가구로 최근 10년 연평균공급량(약 30만가구)을 웃돌 전망이다. 주택 신규분양시장은 상반기 약 22만가구(약 63%), 하반기 약 13만가구(약 37%)의 ‘상고하저’ 흐름으로 전개된다.


김형근 NH투자증권 건설·부동산 전문연구위원
2017년 하반기 부동산 실수요자에게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LTV(주택담보인정비율) 70%, DTI(총부채상환비율) 60%(수도권)로 완화된 현행 부동산 대출규제(2017년 7월 일몰)가 추가 연장되느냐 여부다. 연장되지 않을 시 신규주택 분양시장은 급격히 둔화할 것이다. 하지만 상반기 분양 시장은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그 이유는 △2017년 7월까지 LTV 70%, DTI 60%(수도권) 현행 유지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외 지역 신규분양 집중 △재건축초과이익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재건축 진행에 속도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5년 12월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발표 후 2016년 11월 ‘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조치 및 보완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종합관리 방안으로 상환능력 심사방식을 개선하고 대출구조를 처음부터 나누어 갚는 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급증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을 안정화시키고자 한다. 이 같은 부동산 대출규제로 수요자의 주택구매 심리가 악화할 수 있으나 올해 7월까지 LTV 70%, DTI 60%(수도권)로 완화된 현행 부동산 대출규제가 유지되는 만큼 실수요자의 막바지 주택구매를 자극할 수도 있다.

지난해 11월 정부는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조치’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월 ‘가계부채 관리 방안 4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이 방안들은 주택담보대출 규모를 줄이기 위해 기존 집단대출 및 제2금융권 대출에 대한 여신심사를 강화토록 했다. 이러한 정부의 부동산 대출규제 강화, 하반기 입주물량 급증으로 부동산 시장은 조정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하반기 아파트 입주물량이 약 22만7000가구로 대폭 증가하면서 본격적으로 공급과잉 이슈가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약 45만가구로 대폭 증가하면서 다시 ‘전세시대’가 열릴 수도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고 향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 향후 2년 동안 주택구매 심리는 위축될 전망이다. 최근 2년 동안의 주택공급량(아파트 기준 2015년 51만8000가구, 2016년 45만가구)을 고려할 때 입주물량은 2017년 하반기부터 늘어날 전망이다. 결국 주택가격이 상승하기에 불리한 요소가 더 많다. 입주물량이 증가하는 하반기부터 기존주택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하고 입주할 신규주택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근 NH투자증권 건설·부동산 전문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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