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온어스'는 29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2017시즌 전망 기사에서 "오승환보다 팬들의 신뢰를 받은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브루스 수터 정도가 견줄 수 있을 것이고, 제이슨 모트는 몇 달만 오승환만큼 신뢰받는 마무리였다"고 적었다.
수터는 통산 300세이브를 기록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1979년에는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37세이브를 기록해 사이영상을 받았고, 세인트루이스에서는 1981년부터 1984년까지 활약하며 세 차례 구원왕에 올랐다.
또한, 모트는 2012년 세인트루이스에서 '철벽'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42세이브로 내셔널리그 구원왕을 차지했던 선수다.
현지 언론에서 내린 오승환에 대한 평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 매체는 "세인트루이스 팬들은 자팀 마무리 투수를 불안하게 생각하기로 유명하지만, 오승환은 그저 마운드에 올라와 뒷문을 잠가버린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2016년 1월 1+1년 최대 1천100만 달러(약 122억원)에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했다.
매체는 "존 모젤리악 단장이 비현실적으로 저렴한 계약을 맺었지만, 오승환은 올해가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면서 "그와의 재계약은 세인트루이스의 최우선 과제는 아니지만, 추진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오승환의 별명은 '돌부처(Stone Buddha)'가 아니라 '끝판왕(The Final Boss)'"이라며 글을 맺었다.
오승환은 지난해 76경기에서 79⅔이닝을 던져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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