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이 활약하는 모비스는 3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정규리그 5위 원주 동부와 2016∼2017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모비스는 동부에 올 시즌 전적 5승1패로 우위다. 하지만 단기전인 만큼 어떤 변수가 작용할지 알 수 없다.
양동근은 ‘봄 사나이’로도 통한다. 그는 추승균 전주 KCC감독과 함께 챔피언결정전 최다(5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역대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를 3차례나 거머쥘 정도로 봄 농구에 강했다. 양동근은 나이를 거론하며 놀리는 후배들을 향해 “올 시즌 3개월밖에 뛰지 않아 체력은 문제 없다”고 응수했다. 그는 또 “정규리그 때보다 플레이오프 때 스스로 더 집중력이 생긴다. 경기를 즐기면 잘된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조금 긴장해야 할 부분도 있다. 정규리그 보다 플레이오프가 더 재미있는 것 같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6강전은 양동근과 허웅(24·동부)의 ‘신구 가드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허웅은 그동안 큰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허웅은 “이번 PO에선 다를 것이다. 이번에는 더 간절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양동근 선배가 볼을 잡지 못하도록 최대한 괴롭히겠다. 체력적으론 내가 낫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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