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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중국] 연금 안 건넨다는 이유로…82세 노모 사흘간 쫓아낸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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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21 10:10:21 수정 : 2017-04-21 10: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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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남성이 연금을 건네지 않았다는 이유로 82세 노모를 집 밖으로 내쫓은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네티즌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관계자들이 개입하면서 노모가 집에 들어가는 것으로 사태는 마무리됐지만, 천륜(天倫)을 저버린 짓이라며 아들을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 시나닷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장쑤(江蘇) 성 양저우(揚州) 시의 한 주택 밖에서 이불을 덮은 채 누운 할머니가 지나가던 주민들에게 발견됐다.

중국 장쑤(江蘇) 성 양저우(揚州) 시의 한 주택 밖에서 이불을 덮은 채 누운 할머니가 지나가던 주민들에게 발견됐다. 올해 82세인 할머니는 사흘이나 집 밖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나닷컴 캡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할머니는 연금을 건네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들 부부에게 버려져 집 바깥에서 사흘이나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는 추우니 다른 곳으로 옮겨가시라는 주민들의 말을 거절했다.

슬하에 2남 2녀를 둔 할머니는 18년 전, 사별한 뒤 두 아들 집에서 번갈아가며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가 버려졌다는 소식에 타지에 나가 있던 두 딸이 부리나케 달려왔다.
아들에게 버려졌다는 생각. 할머니는 결국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할머니는 아들에게 버려졌다는 사실에 설움이 복받쳐 동네 주민들 앞에서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이 와중에 둘째 아들은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부담할 뻔했던 ‘장례비용’을 걱정한 것으로 알려져 듣는 이를 더욱 황당하게 했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아들이 어머니를 내쫓은 것으로도 미뤄볼 수 있지만, 일단 이들의 가정형편이 어떤지는 알려진 내용이 없다.
두 아들이 어머니를 모시는 것으로 사태는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같은 일이 또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중국 시나닷컴 캡처.

복지단체와 당국 관계자들이 개입하면서 두 아들은 다시 어머니를 모시는 데 합의했다.

사태는 어머니를 아들이 모셔가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지만, 별다른 처벌 소식이 없어 향후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는 보장할 수 없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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