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벤츠 마산전시장 앞에 굴착기와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500이 주차돼 인도를 지나는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
지난 2015년 10월 차를 산 A씨는 “360도 후방 카메라를 비롯해 에어백, 차량 내부 소음 등 곳곳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지난해 6월부터 계속 수리를 맡겼지만, 차를 되찾아오면 또 고장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벤츠마산전시장 측은 ‘고장이 어디서 났는지 모르겠고 대처 방안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주장했다.
벤츠마산전시장 관계자는 "A 씨 차량에 달린 360도 카메라에 고장 난 부분이 있어 회사 기준대로 수리했는데 그때부터 A 씨가 수차례 매장을 찾아 다른 부분 결함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벤츠전시장 관계자는 매장 앞 인도에서 시위를 벌이는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최근 경찰에 고소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비싼 차가 고장이 났는데,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에서 수리를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며 "많은 시민에게 (벤츠의) 서비스 문제점을 알리고자 굴착기를 주차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기소의견으로 지난 12일 검찰에 송치했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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