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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리추얼 코치 김필수의 참다운 나로 살기] 소망하라! 집중하라! 되새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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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27 16:45:08 수정 : 2017-05-27 16: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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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나도 변할 수 있을까?
몇 해 전 고향 선배가 대표이사로 있는 중견기업에서 임원특강을 하고 선배와 점심을 함께 했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까지 오른 입지전(立志傳)적 인물로 존경받는 분이지만, 후배인 나에게 회사를 경영하면서 겪는 고충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으셨다. 그중에서도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사람들이 변하지 않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변하지 않아. 교육한다고 해도 사람을 변화시키기는 힘들어. 사람이 변할 수도 있기는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변화를 기대하고 일을 할 수는 없어. 설령 변화된다고 하더라도 그게 어디 하루아침에 되는 일인가? 훈련을 통해서 습관을 바꾸는 정도는 가능하지만, 마음의 근본적인 변화는 불가능한 것 같아.”

누구라도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경험을 통해서 보면, 사람이 변하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20년 만에 만난 친구라도, 그가 하는 말과 행동을 보면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 살이 찌고 주름이 늘어난 만큼 지식과 경험은 많아졌을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 삶의 자세와 행동양식은 거의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심리학자들이나 교육학자들, 심지어는 리더십 강사들조차도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단정지어 버리곤 한다.

그러면 정말 인간의 변화는 불가능한가. 일찌감치 인간의 변화에 대한 기대를 접는 것이 현명한 일일까? 변하지 않는 인간들을 성격과 능력에 따라 분류하고 등급을 매겨 각각의 수준과 성격에 맞는 일을 맡기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까? 그리고 사회나 조직이 요구하는 기준에 맞지 않는 사람들은 조직에서 제외하거나 따로 격리시켜서 관리할 수밖에 없을까.

그러나 관찰대상과 관찰자인 자신을 이렇게 분리해서 생각하면 냉정하고 메마른 관념에 빠지고 만다. 이 질문은 자기 자신에게 돌려야 현실적이 된다.

나는 정말 변할 수 없는가?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는가?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 완전히 변한 사람은 없는가? 나는 변화의 가능성을 포기하고 이대로 살아야만 하는가? 그리고 나에 대한 다른 사람의 규정과 평가를 인정하고 그들의 처분에 따라야 하는가?

아무도 그러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럴 이유도 없다. 우리 내면에는 총체적이고 완전한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무한한 능력이 구비돼 있기 때문이다. 그 능력의 존재를 입증하는 증거 중 하나가,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내리는 제한된 평가에 대해 강력하게 저항하는 마음이다.

‘에릭슨 최면’이라는 심리치료법을 개발한 밀턴 에릭슨(Milton H. Erickson)은 선천적으로 색맹에 음치였고 난독증까지 있었다. 17세가 되던 해에는 전신이 마비됐다. 그가 활용할 수 있는 몸은 눈과 귀뿐이었다. 간신히 말을 할 수는 있었으나 거의 모든 신체 기능이 마비됐다.

증상이 심해진 어느 날, 에릭슨은 의사들이 그의 어머니에게 오늘 밤을 넘기기 어려울 거라고 말하는 것을 엿듣고 격렬한 분노가 일었다. ‘내가 오늘 밤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다고? 아니야, 그럴 순 없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지만 삶에 대한 열망이 끓어올랐다. 그래서 그는 다음날 노을을 한 번 더 보고야 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말하기조차 힘들 정도였지만, 어머니에게 화장대 위치를 바꿔달라고 부탁했다. 거울을 통해 서쪽 창밖을 바라보기 위해서였다. 그는 한 번 더 해가 지는 것을 보지 않고서는 결코 죽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그리고 간절한 소망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주 미세한 근육의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에릭슨은 하늘을 온통 뒤덮고 있는 거대한 노을을 실제로 보는 것처럼 느낄 만큼 자신의 목표에 집중했고, 강력한 에너지를 생생하게 느꼈다. 결국 그는 간절히 그리던 저녁노을을 보았고, 1년 뒤에는 지팡이를 짚고 걸을 수 있게 됐다. 그리고 79세까지 살았다.

그는 전문가인 의사들의 고정관념에 강력하게 반발했고, 간절한 소망과 분명한 비전에 집중함으로써 내면에 있는 무한능력을 폭발시킨 것이다.

물론 에릭슨처럼 극단적 상황에 직면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입증한 완전한 자기변화의 힘, 내면의 무한능력은 누구에게나 있다. 변화를 경험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의 차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모습과 변화된 모습을 실감나게 그리고 꾸준하게 반복하느냐 아니냐 하는 정도일 뿐이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 기자가 질문을 했다. “박사님께서는 7가지 습관을 다 지키시나요?” 코비는 이렇게 대답했다.

“사실은 저도 지키지 못해요. 항상 노력하지만 완벽하게 지키기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다면 개인적으로 어떻게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비행기가 목적지를 향할 때, 비행시간의 90% 이상 동안 정상궤도를 벗어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하지만 비행기들 대부분은 목적지에 정상적으로 도착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바로 조종사들과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계속해서 정상궤도로 운항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얼마나 자신이 의도한 대로 완벽한 삶을 살고 있는가’가 아니라 ‘자신의 목표와 계획을 끊임없이 되새기는 것’입니다.”

간단하지 않은가? 무엇을 완벽하게 하려는 집착을 버리고,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끊임없이 그리고 생생하게 느끼면 되는 것이다. 그 과정을 즐거운 마음으로 꾸준히 하면 영화 한 편 보는 동안 비행기가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처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변화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분에게는 ‘이런 변화가 내게도 일어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떠오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결승전에서 14-10으로 지고 있던 박상영 선수는 자신에게 “할 수 있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리고 15-14로 대역전승을 거두어 기적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5년 동안 폐소공포증(閉所恐怖症)과 공황장애를 겪어온 50대 아주머니는 온갖 치료법이 다 효과가 없었다. 그러나 영성 콘퍼런스에 참여하고 돌아온 동생이 알려준 명상의 글 중에서 ‘나는 영원하고 싱싱한 생명이다’라는 문장만 하루 종일 반복해서 20여일 만에 완치됐다.

이렇게 자신이 바라는 목표에만 집중하고, 바람직한 생각을 꾸준히 반복할 때 변화가 일어난다. 변화가 힘들다고 느끼는 이유는 그 방법이 너무 단순해서 생각이 복잡한 사람들은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 하나만 바꾸고 보면 현실을 바꾸는 것은 정말 쉽다.

바라는 현실만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 목표가 자신에게 정말 절실하다면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행동은 저절로 따라온다. 그리고 그 목표는 자연스럽게 성취된다.

당신은 정말 자신이 바라는 가장 훌륭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싶은가? 이 질문에 대해 분명히 “그렇다!”라고 대답한다면 진심으로 축하한다. 당신은 이미 그렇게 되어 있다!

스피릿 컨설팅(주) 대표 hifeels@spir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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