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투자 매력포인트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인구통계학적 매력입니다. 인구 측면에서 신흥국은 선진국들이 따라올 수 없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전 세계 인구 75억명 중 80%가 신흥국 국민입니다. 단순 숫자만으로도 거대할 뿐만 아니라 신흥국의 젊은 인구 구조 또한 매력적입니다. 대다수 신흥국은 노인(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0%에 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과 같은 동남아시아의 고성장 국가들은 노인비율이 5% 수준입니다.
이혜영 신한PWM 분당센터 팀장 |
마지막 매력요인은 구매력 확대입니다. 신흥국들의 높은 성장률은 국민의 소득증대로 이어지고, 이는 구매력 확대로 연결됩니다. 주요 소비계층으로 꼽히는 중산층이 늘어나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신흥국 중에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산층 소비는 2009년 49조달러에서 2030년 329조달러로 5.7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매력적인 투자요인들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신흥국에 투자하기를 꺼리는 이유는 높은 변동성에 있습니다. 과거 일부 신흥국의 높은 물가변동성과 환율변동성으로 인해 위기를 겪은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추세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높은 변동성을 보이던 물가상승률은 신흥국의 산업구조가 다변화·고도화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하향 안정추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환율변동성은 기축통화가 미국 달러라는 점에서 회피할 수 없는 위험변수이지만 성장잠재력이 높은 국가들의 대표 기업들에게 선별적으로 장기투자를 함으로써 위험을 상쇄할 수 있는 긴 호흡에서의 접근은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이혜영 신한PWM 분당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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