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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경매서 백남준 박서보 김흥수 최고가 경신

입력 : 2017-05-29 13:58:49 수정 : 2017-05-29 20: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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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열린 미술품 경매에서 백남준과 박서보의 작품이 잇따라 작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그동안 저평가되었던 백남준 작품의 위상회복과 단색화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준 자리였다.

28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서울옥션 경매에서 백남준의 1996년작 '수사슴'이 460만 홍콩달러(약 6억6000만원. 59만 미국달러. 수수료 제외)에 낙찰됐다. 서울옥션 측은 이번 낙찰가가 2007년 11월 크리스티 홍콩경매에서 '라이트 형제'(Wright Brothers)가 약 54만 미국달러(수수료 제외)에 낙찰된 뒤 백남준 작품으로는 최고가 낙찰이라고 설명했다. 1996년 제작된 '수사슴'은 TV 모니터 네 개로 구성된 동물 모양의 작품이다.

김흥수(1919∼2014)의 1989년작 '파천'(Le Ciel S'ecroule)도 380만 홍콩달러(약 5억5000만원)에 낙찰돼 작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앞서 27일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박서보의 1979년작 '묘법 NO. 10-79-83'이 1026만 홍콩달러(약 14억7천400만원. 수수료 포함)에 낙찰돼 역시 작가의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전 기록은 2015년 11월 크리스티 홍콩 경매 때의 940만 홍콩달러였다.

한편 서울옥션 경매에서는 김환기의 1974년작인 블루블랙 점화 '4-VI-74 #334'가 1450만 홍콩달러(약 21억원)에 낙찰됐다. 조선시대 '백자양각장생문육각병'(白磁陽刻長生文六角甁) 등 해외에 있던 한국 고미술품 9점도 출품돼 이 중 8점이 낙찰되기도 했다.

백남준 최고가 기록과 관련해 서울옥션 이옥경 부회장은 “백남준은 미술사에 남긴 업적에 비해 시장에서 그 가격이 저평가 되어 있어 안타까웠는데 이번 경매를 계기로 우리 근대 작가들의 미술사적 가치와 선구자로써의 역할을 국제 시장에서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평했다. 편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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