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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근무가 DNA 손상시켜 암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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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27 11:22:00 수정 : 2017-06-27 1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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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근무 노동자는 인체가 DNA 손상을 복구하지 못해 암을 유발하는 돌연변이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 센터 연구팀은 사람들이 밤에 일할 때 DNA 조직 복구의 부산물인 화학 물질을 80% 적게 생산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몸이 밤 사이에 자연적으로 일어나야하는 중대한 세포 회복 활동을 수행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밤에 일하고 낮 시간에 잠자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훨씬 부족해 이러한 현상이 유발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그동안 야간 근무시 당뇨병, 비만, 불임, 심장마비, 종양의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신체 시계의 장애가 이러한 위험 증가를 가져온다고 알려졌을 뿐 메커니즘이 정확하게 설명되지는 않았다.

파빈 바티 박사는 “야간에 깨어있으면 신체가 산화 DNA 손상을 치료하고 제거하는 능력이 감소했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축적은 야간 노동자들에게서 관찰되는 것처럼 여러 신체 부위에서 암의 위험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야간 노동자 50명을 대상으로 DNA가 복구될 때 생산되는 화학물질인 ‘8-OH-dG’ 수준을 테스트했다. 야간에 근무할 때에 비해 낮에 근무할 때는 이 화학물질이 최대 300%까지 올라간 것으로 측정됐다.

연구팀은 야간 노동자가 수면 호르몬 보충제를 복용해야 DNA가 복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직업환경의학회지에 게재됐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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