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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서해 NLL 거세진 남북 전력 경쟁… 군사적 긴장 ‘팽팽’

입력 : 2017-06-28 18:37:14 수정 : 2017-06-28 21: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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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제2연평해전 15주년 / 北 패전 후 해상전력 강화… 軍, 서북도서에 '3天' 배치… 평택 제2함대서 기념식
2002년 6월29일 남북 함정 충돌로 제2연평해전이 벌어진 지 15주년을 맞는 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28일 군에 따르면 제2연평해전 당시 선제공격을 감행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북한은 수상함정에 의존한 전투의 한계를 절감했다. 이에 따라 수상은 물론 수중, 지상, 공중에서 우리 군을 전방위 압박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황해도 남부 해안에 배치된 수백문의 해안포와 무인기, 얕은 바다에서도 자유로이 움직이는 소형 잠수함 등의 전력 증강이 그것이다.


김정은(노동당 위원장) 체제 출범 후 북한은 서북도서와 인접한 무인도에 포대와 감시장비를 설치해 우리 군을 위협하고 있다. 연평도 서북쪽 4.5㎞ 지점 갈도에는 유개화(덮개가 있는)진지와 122㎜ 방사포 6문이 배치됐다. 사거리 20㎞의 122㎜ 방사포는 NLL 이남의 우리 해병대와 해군 함정을 타격할 수 있다. 연평도 동북쪽 12㎞ 지점의 아리도에도 20m 높이의 철탑과 고성능 영상감시 장비 레이더를 배치하고 병력 20여명을 주둔시켰다. 기동성을 갖춘 경비정을 대폭 늘렸고, NLL 일대에서 경비정 10∼12척이 매일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는 이에 맞서 서북도서에 천무 다연장로켓(MLRS), 천궁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마 단거리 지대공미사일을 배치하고 있다. 북한이 도발하면 사거리 80여㎞인 천무로 도발 원점을 무력화하고 NLL에 근접하는 북한 항공기는 사거리가 각각 40㎞, 9㎞인 천궁과 천마로 제압하게 된다. 북한 공기부양정을 격파할 2.75인치(70㎜) 유도로켓도 내년에 배치될 예정이다. 북한이 해안 절벽에 동굴을 파고 배치한 해안포를 격파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은 이미 배치돼 있다.

동·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는 고속정 `참수리`의 뒤를 이을 차기 고속정 `검독수리-B` 5∼8번함 건조 절차가 시작됐다. 방위사업청은 28일 한진중공업과 `검독수리-B 배치-Ⅰ` 5∼8번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검독수리-B 형상.
제2연평해전의 주역이었던 참수리 고속정(170t급)을 대체하는 검독수리-B(200t급) 1번함은 올해 말, 2~4번함은 2019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검독수리-B는 참수리 고속정보다 탐지·공격과 대공(對空) 방어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5~8번함 건조 계약을 한진중공업과 체결했다.


제2연평해전 15주년을 이틀 앞둔 27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서해수호특별묘역에서 육군 37사단 장병이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제2연평해전 전사자를 향한 추모의 뜻을 담아 경례하고 있다.
한편 해군은 29일 오전 경기 평택시 제2함대 사령부에서 거행되는 15주년 기념식에서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의 아버지를 각각 아들의 이름을 딴 유도탄고속함 명예함장으로 위촉한다. 윤영하 소령 부친 윤두호(75)씨는 “유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다. 국민께서 제2연평해전 6용사를 비롯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장병을 영원히 기억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해군이 전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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