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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블로거 계정 해킹… 쇼핑몰 홍보 20대 구속

입력 : 2017-06-28 19:10:18 수정 : 2017-06-28 22: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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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판매제품으로 게시글 수정… 웹캠 기능 이용 사생활 엿보기도 10년간 독학으로 익힌 해킹기법을 이용해 유명 파워블로거들의 블로그 계정을 해킹하고 인터넷 쇼핑몰 홍보에 이용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28일 이모(21)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국내 한 포털사이트의 유명 파워블로거 400여명에게 ‘당신이 작성한 글에 내 얼굴이 나와 초상권이 침해됐다’는 내용과 함께 사진파일로 위장한 악성코드를 메일로 보내 125명의 블로그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을 확보했다.

여성 의류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이씨는 입수한 계정 정보로 해당 블로그에 접속해 과거 블로거가 쓴 게시물을 자신의 쇼핑몰 제품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고치는 등 제품 사용 후기를 조작했다.

경찰은 피해 블로거 중에는 하루 방문자가 1만명이 넘는 상위 1%의 파워블로거 16명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씨는 블로거와 SNS 이용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화장품 등 제품 체험 참여를 권유하면서 포털사이트나 SNS 로그인 페이지로 위장한 가짜 사이트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해 300여명의 ID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제품 사용 후기를 올리거나 댓글을 조작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10년간 혼자 공부해 해킹기법을 익혔다”며 “공격 대상 PC를 장악해 원격조종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구입해 범행에 활용했고 악성코드에 감염된 PC의 웹캠 기능을 이용해 피해자의 사생활을 엿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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