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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대 출신 중국 유학생 미국서 실종…FBI “유괴 사건으로 수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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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28 23:45:49 수정 : 2017-06-28 23: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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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유학 간 중국 여자 대학원생이 지난 9일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쳐 미국은 물론 중국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사에 착수한 연방수사국(FBI)은 이 사건이 유괴 사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학생의 행방을 좇고 있다.

FBI는 28일(현지시간) 일리노이대학교에 재학 중인 장잉잉(26·여)이 지난 9일 캠퍼스에서 검은색 승용차 운전자와 얘기를 나눈 뒤 조수석에 탄 영상을 확보했고, 현재 이 차량을 발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FBI는 하지만 장잉잉과 차량 운전자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이 공개한 CCTV영상에 따르면 지난 9일 버스에서 내린 장잉잉을 보고 검은색 차량 한 대가 접근했다. 이후 운전자와 간단한 대화를 나눈 뒤 그녀는 차량에 탑승했다. FBI는 백인 남성이 이 차량을 운전하고 있었고 그녀에게 접근하기 전에 캠퍼스 주변을 빙빙 돌았다고 설명했다.

CNN방송은 FBI가 장잉잉 사건을 유괴 사건으로 잠정 결론 내린 상태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이 대학 측은 단순 실종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 명문 베이징대학교 환경공학과에서 석사를 마친 장잉잉은 지난 1년 동안 일리노이대 자연 자원 및 환경공학과에 소속돼 조교로 재직 중이었다.

현재 FBI와 캠퍼스 경찰 측은 장잉잉의 행방을 찾기 위해 캠퍼스 주변 카메라와 병원을 수색하고 그녀가 우버 등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한 흔적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19일이 지나도록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점, 학사 일정상 스스로 자취를 감췄다고 보기 힘든 점 등을 들어 단순 실종보다는 유괴와 같은 강력 범죄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실제 그녀는 실종 6주 전에 장학생으로 선정이 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잉잉 실종 사건이 장기화되면서 미국에 체류 중인 중국인들은 9만 달러의 자금을 모금하고, 소식을 공유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미국에는 32만9000여명의 중국 유학생들이 거주하고 있는 데 특히 일리노이대의 경우 대표적으로 안전한 학교로 인식됐던 탓에 중국 학생들의 충격이 큰 상황이라고 CNN은 전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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