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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밍 발언 억울…외유 매도 서운" 고개 세운 김학철

입력 : 2017-07-22 22:42:44 수정 : 2017-07-22 22: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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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 죄송 하지만 함정 질문에 빠진 것" 주장
사상 최악의 물난리 속 외유성 유럽연수를 떠나고 이를 비판하는 국민을 '레밍(쥐의 일종)'에 빗대 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산 김학철(충주1) 충북도의원이 "죄송하다"면서도 "발언이 교묘하게 편집됐다"고 주장했다.

22일 저녁 프랑스 파리에서 태국을 경유해 입국한 김 의원은 "본의 아니게 국민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표현을 했지만, 언론과의 통화 내용이 교묘하게 편집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레밍같다고 한 발언은) 사회 현상에 대한 것을 설명한 것인데, 해당 기자가 레밍이라는 단어를 몰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함정 질문에 빠졌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유럽연수에 대해 외유성 연수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우리 행정문회위원회가 예술, 문화를 주된 업무로 한다"며 "외유라고 매도하는 것은 매우 서운하다"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 다만 "본의 아니게 국민에게 상처가 되고, 오해가 될 수 있는 표현을 한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한범(옥천1)·박봉순(청주8)·최병윤(음성1) 의원과 함께 지난 16일 청주 등 충북 중부권에서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가 난 이틀 뒤인 18일 8박 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로마 등을 둘러보는 유럽연수를 떠났다.

이를 두고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자 프랑스에 머물던 김 의원은 일부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키웠다.

레밍(lemming)은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리는 설치류로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이 있다.

사람들의 맹목적인 집단행동을 부정적으로 말할 때 종종 빗대어 인용되는데, 지난 1980년 당시 주한미군사령관 존 위컴이 한 미국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은 레밍과 같아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하면 그에게 우르르 몰려든다"고 발언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 3월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한 발언으로 논란을 불렀다.

당시 그는 청주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 국회의원들을 겨냥해 "국회에 250마리의 위험한 개들이 미쳐서 날뛰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반발한 더불어민주당이 김 의원에 대해 징계를 요구해 도의회 윤리특위에 회부됐지만, 유야무야 넘어가면서 실제 징계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당은 이런 논란의 중심에 선 김 의원을 비롯해 박봉순·박한범 의원에 대해 지난 21일 제명 결정을 내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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