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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실험·철학·절제미 세계 공연예술을 만나다

입력 : 2017-09-10 20:55:54 수정 : 2017-09-10 20: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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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F, 15일부터 한달간 개최 공연 애호가들이 먼저 일정을 챙기는 축제, 매년 세계 공연계 화제작이 소개되는 자리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올해도 풍성한 잔치를 마련했다.
위대한조련사

올 SPAF는 15일부터 한 달간 서울 아르코예술극장·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다. 7개국 17개 단체의 작품이 소개된다. 가장 눈여겨볼 작품은 유명 연출가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의 신작 ‘위대한 조련사’다. SPAF가 공동 제작해 28~30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아시아 초연한다.

SPAF 프로그램 디렉터인 이병훈 연출가는 “제가 프로그래머로서 제1순위로 생각한 이가 파파이오아누”라며 “‘위대한 조련사’는 올해 하이라이트 공연으로 올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출은 이어 “인간의 근원이 어딘가 끊임없이 탐색하는 작품으로 많은 부분에 나체가 등장해 파격적·실험적이지만 숨막히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21∼24일 공연하는 즉흥 1인극 ‘하얀 토끼 빨간 토끼’도 큰 화제다. 이 작품은 배우들이 아무런 대본도 연습도 없이 무대에 오른다. 배우들은 공연 직전 전달된 대본을 바탕으로 즉석 연기를 펼쳐야 한다. 배우 손숙과 이호재, 예수정, 하성광, 김소희, 손상규가 하루씩 무대에 오른다. 
줄리어스 시저

개막작인 루마니아 연출가 실비우 푸카레트의 정치 심리극 ‘줄리어스 시저’(15∼17일)도 눈에 띈다. 제목과 달리 시저가 아닌 브루투스가 주인공이다. 시저 암살 후 브루투스가 갈등·파멸해 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영국 현대무용의 선구자 아크람 칸의 ‘언틸 더 라이언즈’(10월12∼13일)도 무용팬들이 반길 듯 하다. 아일랜드 연극 ‘수브니르’(16∼17일)는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2012년 더블린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비평가의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텍스트·음악·마술을 사용해 “사는 것보다 당신의 삶을 꿈꾸는 것이 낫다”는 프루스트의 철학을 전한다. 연희단거리패의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21∼24일)도 놓치기 아깝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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