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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치부터 명무명인까지 한 자리에…서울무용제 열린다

입력 : 2017-10-17 19:47:37 수정 : 2017-10-17 19: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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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치’ 발레리나부터 전통춤의 대가까지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무용 축제가 열린다. 한국무용협회는 11월 한달간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과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제38회 서울무용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무대는 무용계 역사를 써온 거장 5인과 젊은 스타 무용인 5명의 작품이다. 조흥동(76) 명무와 국수호(69) 명무는 자존심을 걸고 ‘무.념.무.상.(舞.念.舞.想.)’ 무대에 오른다. 조명무는 옛 선비 춤인 ‘한량무’를 선보인다. ‘한량무’는 남성춤의 대표격으로 고 한성준이 작무했다. 국 명무는 조선 선비 풍류를 그린 ‘장한가’를 공연한다. 1989년 초연한 작품이다.

배정혜(72)는 1955년 초연한 ‘풍류장고’, 양성옥(63)은 왕과 왕비가 태평성대와 풍년을 축원하는 뜻을 담은 ‘태평무’를 올린다. 이은주(62)는 신윤복의 미인도를 춤으로 형상화한 ‘금선무(琴扇舞)’를 춘다.

젊은 스타 무용인으로는 차진엽, 조재혁, 김설진, 박수정&최태헌, 이선태가 나선다. 차진엽은 시각예술가 빠키와 공동작업한 ‘리버런 : 불완전한 몸의 경계’, 국립무용단 주역무용수였던 조재혁은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궁금하오’를 선보인다. 2015년 엠넷 ‘댄싱 9’에서 우승한 김설진은 춤에 대해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모놀로그(두번째 이야기)’를 춘다. 서울시무용단 주역무용수인 박수정과 최태헌은 ‘해로’, ‘댄싱9’ 출신의 이선태는 영화 ‘이터널 선샤인’을 재해석한 ‘스팟리스 마인드’를 공연한다.

시민 누구나 참여하는 ‘4마리백조 페스티벌’ 역시 기대를 모은다. ‘백조의 호수’에서 4마리 백조가 경쾌하게 추는 발레를 기발한 아이디어로 각색해 추면 된다. 11월 9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결선을 치르며, 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다.

무용협동조합들도 다양한 춤을 선보인다. 서울무용제 사전축제에서 발레 STP협동조합, 현대무용 협동조합 COOP_CODA, 대한민국 전통무용엽합 KTDU, 한국무용 협동조합 EFIC Dance Coop이 참여한다.

올해 서울무용제는 가수 장혜진과 한국무용을 전공한 2017미스코리아 진 서재원이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서울무용제 측은 “한때 대한민국의 안무 척도였던 무용제가 무용가들조차 외면하는 이름뿐인 축제로 전락했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공정한 심사를 통해 무용가들의 꿈의 무대로서 명성과 위신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밝혔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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