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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안전점검 후 공사재개…피해액 1000억 보상 추진

입력 : 2017-10-20 18:47:18 수정 : 2017-10-20 17: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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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두산중공업 ‘안도’ / “보상 등 발주처와 조속 협의” 공론화위원회가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를 권고함에 따라 공사는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는 한시름 덜었다며 안도하는 모습이다.

공사 재개 절차는 복잡하지 않다. 20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권고안을 수용해 신고리 5·6호기의 공사 재개를 최종 결정하면 한국수력원자력이 곧바로 이사회를 열고 공사를 계속하도록 의결하면 된다. 이로써 지난 100일간 멈췄던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다시 착수하는 것이다.

이날 공론화위 결정 발표 후 서울 석탄회관에서 열린 백브리핑에서 박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한수원 이사회 의결 후 원안위가 안전점검을 하고 본공사 시작까지 앞으로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원안위가 일시중단 기간 동안 이미 9차례나 안전점검을 했기 때문에 공사 재개 준비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일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한수원 새울본부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의 모습. 이날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공론조사 결과에 따라 정부에 `건설 재개`를 권고했다.
100일간의 공사 일시중단으로 협력업체 등이 본 피해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보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 실장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7월 공사를 중단시키면서 이에 대한 보상으로 예비비 1000억원을 책정했다. 이 금액으로 약 석 달간의 협력업체 손실에 대한 보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신고리 5·6호기의 건설 재개 결정이 나면서 사업 중단에 따른 막대한 보상비용은 들지 않게 됐다. 지난해 6월 착공을 시작해 현재 공정률이 약 29%인 신고리 5·6호기에는 이미 1조6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고, 사업 중단에 따른 보상비용이 추가로 1조2000억원가량 발생할 수 있었다.

시공사들은 이날 공론화위 권고안 발표 직후 긴급회의를 열어 그동안의 공사 진척 상황과 재개 뒤 필요 조치 등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컨소시엄 업체 중 51%의 최다 지분을 가진 삼성물산은 “추후 일정은 발주처와 협의해 진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한수원 새울본부 본관 앞에서 한수원 노조가 기자회견하고 있다. 노조는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공사 재개` 결론에 "국민의 이름으로 결정된 원전 역사의 중대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지분 39%를 보유하고, 원자로 등 주요 기자재 공급을 맡은 두산중공업은 “건설 재개 발표가 난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안전하게 건설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시공사들은 공사 일시중단에 따른 시공업체 보상 문제도 발주처인 한수원 등과 조속히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정지혜·나기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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