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기대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손실 위험도 크다는 의미다. 자산을 늘리기 위해 투자했지만 오히려 자산이 감소하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재테크는 짧은 시간에 승부를 겨루는 단거리 육상 경기가 아니다. 구간마다 지켜야 할 페이스가 있고 치밀한 계획이 필요한 마라톤이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하여 꾸준히 자산을 늘릴 수 있는 재테크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투자목적을 확실히 정해야 한다. 자산을 늘리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으면 대박의 환상을 가지게 되고 수익률에만 집착하게 된다. 자녀교육비 마련, 주택구입 및 확장, 은퇴생활비 마련 등 자신의 재무목표가 무엇인지 분명히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원민연 한화생명 FA |
셋째, 분산투자가 필요하다. 투자목적에 따라 금융상품과 투자 기간을 분산하고 이를 통래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이러한 세 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연령별 투자방법을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20∼30대는 모으고 불리는 시기다. 투자할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지속해서 소득창출이 가능하므로 다소 공격적으로 투자형 금융상품 비중을 높여도 괜찮다. 저축가능금액의 60%는 3년 이상의 투자 기간을 갖고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립식 주식형 펀드 또는 주식혼합형 펀드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좋다. 30%는 10년 이상을 내다보고 노후에 필요한 연금과 위험보장을 위한 종신보험, 보장성 보험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나머지 10%는 단기금융상품을 통해 비상 예비자금 또는 유동성 자금으로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40~50대는 소비를 줄이고 자산을 늘리는 시기다. 자녀의 대학자금, 주택확장 등에 많은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단기상품인 예금·머니마켓펀드(MMF) 등에 30%, 중기상품인 적립식 펀드에 30%, 노후 준비를 위한 장기 보험상품에 40% 정도 투자를 추천한다.
60대 이상은 지키는 시기다. 총자산의 70% 이상을 예금이나 정기예금형신탁, 연금보험 등에 투자하길 권한다. 20%는 채권형펀드 또는 채권혼합형펀드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나머지 10%는 긴급자금용으로 수시 입출금 상품에 예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민연 한화생명 FA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