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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탕누어…이 시대 지식인의 통찰

입력 : 2017-11-11 03:00:00 수정 : 2017-11-11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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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근 지음/마음산책/1만6000원
지식의 표정/전병근 지음/마음산책/1만6000원


“자기 자신을 더 잘 알려고 하는 것밖에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삶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빅데이터 등 인간의 삶이 편해질수록 인간 스스로가 선택하고 결정하는 일이 줄어드는 것은 이 시대의 역설이다. 유발 하라리 예루살렘히브리대 교수는 이 시대의 인간은 스스로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너 자신을 알라’는 오래된 조언이 지금처럼 다급하게 요청된 적이 없다”면서 “이제 인간은 ‘자신을 알라’는 질문에 대해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강력한 경쟁자를 만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간 ‘지식의 표정’은 이 시대에 인간과 세상의 삶을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12명의 인터뷰를 정리한 책이다. 책에는 유발 하라리를 비롯해 문화비평가인 탕누어,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브룩스, 정치학자 최연혁 등 12명의 시대에 대한 통찰과 조언이 담겼다.

대만의 독서가인 탕누어는 독서의 어려움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독서는 자신이 아직 모르고 본 적도 없고 생각해본 적도 없는 것을 향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곤혹은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독자는 그런 곤혹이 찾아오는 것을 좋아한다”며 “뭔가 해결되지 않아 마음이 편치 않은 상태지만,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뭔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정치학자 최연혁은 스웨덴에서 국민의 아버지로 불리는 페르 알빈 한손 총리의 사례를 들며 정치지도자의 자세를 강조했고, 진화생물학자 장대익은 주도적인 독서방법에 대한 설명을 실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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