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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28%… 2년8개월 만에 최저

입력 : 2017-11-12 21:07:51 수정 : 2017-11-12 22: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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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입주 물량 늘어 전세시장 안정 / '갭투자자’ 전세 공급원 역할 영향도
신규 아파트 입주량 증가 등으로 전세 시장이 안정되면서 서울의 월세 아파트 비중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28.2%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이는 지난 2015년 2월(28.7%) 이후 2년8개월 만에 최저치다.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2015년 3월 31.2%로, 처음 30%를 돌파한 뒤 줄곧 30%대를 유지했다. 특히 2016년 3월에는 저금리 영향으로 월세 비중이 역대 최고인 38%까지 치솟았고,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도 30% 초반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7월 그 비중이 29.8%를 기록하며 30%대 벽이 무너진 뒤 3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월세 비중 감소는 최근 전세시장 동향과 직결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하반기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 일부 지역에선 전세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또 저금리를 이용해 최근 1∼2년 새 급증한 ‘갭투자자’(전세를 끼고 집을 사두는 투자 수요)들이 시장의 전세 공급원 역할을 하면서 전반적으로 시장에 전세 물량이 증가했다. 현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 기조 때문에 갭투자 아파트가 임대 기간이 끝난 뒤 매물로 팔리지 못하고 그대로 다시 전세 시장에 나오고 있다는 얘기다.

구별로 서울에서 월세 비중이 큰 강남구의 경우 올해 4월만 해도 40.1%에 달했던 비중이 지난달에는 35.3%로 뚝 떨어졌다. 강북에서 월세 거래가 많은 마포구는 지난해 11월 40.4%였던 월세 비중이 1년도 채 못돼 지난달 29.5%로 급감했다. 마포구의 경우 2015년 8월 월세 비중이 43.4%까지 치솟았으나 최근 월세 거래가 감소하는 모습이다. 소형 아파트 임대사업 수요가 많이 포진해 있는 노원구는 지난달 월세 비중이 27.2%까지 떨어졌다. 이는 2015년 4월(27.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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