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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대 "'조기 간암' 가려낼 새 유전자 발견"

입력 : 2017-11-13 11:35:30 수정 : 2017-11-13 11: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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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간학회지에 연구결과 발표
간암모델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BANF1, PLOD3, SF3B4’를 억제하는 siRNAs를 탑재한 나노입자(Nanoparticle)를 주입한 실험군(MPNs+siRNAs 투여군)과 대조군(MPNs 투여군)을 나누어 2주간격 간암 초정밀초음파를 실시한 결과 실험군에서 간암 발생율과 종양성장 속도가 의미있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가톨릭의대 제공=연합뉴스
국내 연구팀이 조기 간암을 결정하는 '암드라이버 유전자'를 새로 찾아냈다. 드라이버(Driver) 유전자는 특정 질환에 결정적으로 관여하는 유전자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가톨릭의대 병리학교실 남석우 교수팀은 간암 초기에 활성화되는 드라이버 유전자 3개(BANF1, PLOD3, SF3B4)를 새롭게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간학회지(Hepat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간암과 관련된 690개의 유전자 중 이들 3개 유전자가 간암 전 단계에서 유독 발현량이 증가하는 상관관계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들 유전자는 간암 조기진단에 필요한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판단이다.

바이오마커란 특정 질병의 발생 여부 및 진행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혈액 속 유전자(DNA)와 단백질 등의 표지물질을 말한다.

연구결과, 이들 유전자 바이오마커가 간암을 조기에 진단해내는 정확도는 72.8%로 기존 바이오마커의 50.9%보다 크게 높았다.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는 이들 3개 유전자를 과발현시키자 간암 생성을 촉진하는 연관성이 입증됐다.

남석우 교수는 "신규 바이오마커 발굴로 새로운 간암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간암을 조기에 정확히 진단해낼 경우 궁극적으로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간암은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3대 암 중 하나로, 매년 1만5천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한다. 대부분은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고 예후도 불량하다. 5년 생존율이 32.8%로, 국내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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