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모델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BANF1, PLOD3, SF3B4’를 억제하는 siRNAs를 탑재한 나노입자(Nanoparticle)를 주입한 실험군(MPNs+siRNAs 투여군)과 대조군(MPNs 투여군)을 나누어 2주간격 간암 초정밀초음파를 실시한 결과 실험군에서 간암 발생율과 종양성장 속도가 의미있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가톨릭의대 제공=연합뉴스 |
가톨릭의대 병리학교실 남석우 교수팀은 간암 초기에 활성화되는 드라이버 유전자 3개(BANF1, PLOD3, SF3B4)를 새롭게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간학회지(Hepat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간암과 관련된 690개의 유전자 중 이들 3개 유전자가 간암 전 단계에서 유독 발현량이 증가하는 상관관계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들 유전자는 간암 조기진단에 필요한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판단이다.
바이오마커란 특정 질병의 발생 여부 및 진행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혈액 속 유전자(DNA)와 단백질 등의 표지물질을 말한다.
연구결과, 이들 유전자 바이오마커가 간암을 조기에 진단해내는 정확도는 72.8%로 기존 바이오마커의 50.9%보다 크게 높았다.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는 이들 3개 유전자를 과발현시키자 간암 생성을 촉진하는 연관성이 입증됐다.
남석우 교수는 "신규 바이오마커 발굴로 새로운 간암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간암을 조기에 정확히 진단해낼 경우 궁극적으로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간암은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3대 암 중 하나로, 매년 1만5천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한다. 대부분은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고 예후도 불량하다. 5년 생존율이 32.8%로, 국내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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