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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환자, 2형 당뇨병 위험 높아"

입력 : 2017-11-16 10:52:43 수정 : 2017-11-16 10: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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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피부질환인 건선이 2형(성인)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의과대학의 조얼 겔펀드 피부과-역학 교수 연구팀은 건선 증상이 심할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5일 보도했다.

성인 건선환자 8천124명과 건선이 없는 성인 7만6천599명을 대상으로 4년간 진행된 조사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겔펀드 교수는 말했다.

전신의 표면적 중 건선이 발생한 면적의 비율인 체표면적(BSA: Body Surface Area)이 클수록 당뇨병 위험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BSA가 2%인 건선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21% 높았다.

그러나 BSA가 10%를 넘어선 환자는 당뇨병 발병률이 64% 높았으며 이후 BSA가 10% 추가될 때마다 당뇨병 위험은 20%씩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테면 BSA가 20%이면 당뇨병 발병 위험은 거의 84%, BSA가 30%이면 104%까지 높아졌다.

연령, 성별, 체중 등 다른 당뇨병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지만, 건선 중증도와 당뇨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건선이 이처럼 당뇨병과 연관이 있는 이유에 대해 겔펀드 박사는 건선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자가면역 반응에 의한 염증이 당뇨병의 원인인 인슐린 저항을 촉진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또 건선과 당뇨병은 동일한 유전자 변이로 발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그는 덧붙였다.

건선은 피부의 각질 세포가 너무 빨리 자라 각질층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확실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면역체계가 피부를 외부물질로 오인, 공격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믿어지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피부과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11월호에 발표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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