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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혼자 46% "다시 태어나도 지금 배우자와 결혼하겠다"

입력 : 2017-11-21 12:44:02 수정 : 2017-11-21 13: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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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좋은 부부의 날’을 앞둔 일본에서 배우자에 대한 생각과 불만 등 기혼자의 속마음이 전해졌다.
기혼자가 꼽은 원만한 부부관계 비결은 '부부가 자주 대화하는 것'이었다.
21일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메이지야스다 생활연구소가 진행한 설문 결과 부부관계는 과거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부부간 현실과 이상의 차이는 좁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자 1596명을 대상으로 현재 부부관계가 원만한지 물은 결과 “원만하다”, “다소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76.1%로 높게 나타났다. 관계가 “다소 나쁘다”, “나쁘다”고 말한 비율은 8.1%에 그쳤다.

반면 ‘다시 태어나도 같은 배우자와 결혼하겠나’라는 질문에는 전체 46.6%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이어 “모르겠다” 32.9%, “절대 안 한다” 20.4%로 나타났다.

결과를 두고 “현실에서의 부부 관계는 ‘원만‘한 느낌이지만, 다시 태어나도 결혼할 만큼 ’이상적인 부부 관계‘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현실과 이상은 큰 차이를 보이며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일본 신부모집연구소가 조사한 ‘부부관계’ 데이터를 보면 여성이 원하는 이상적인 가사분담은 여성이 70%를 담당하고 남성이 나머지를 채워 주길 바랐지만, 현실에서는 여성이 84.6%를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부간의 애정 곡선에도 큰 차이를 보였다.
연애부터 결혼 직후까지 남성의 애정 곡선은 최고점을 찍으며 높았던 반면, 아내의 출산을 계기로 점차 하락하여 애정이 아내에게서 자녀로 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출산 후 자녀나 아내에게 애정이 향하지 않는 남편들이 있었으며, 그 결과 외도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료를 조사·분석한 도레이 경영 연구소 아츠유키 수석 컨설턴트는 “임신, 출산 등 힘든 시기를 아내와 함께한 남성들은 아내에 대한 애정이 상승한 반면, 독박육아를 한 여성의 남편은 그 후 애정이 다른 곳으로 향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은 아기가 태어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수입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육아보다 일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출산이라는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는 과정에서 부부애가 깊어지는 것으로 볼 때 남성들의 임신과 출산에 대한 관심을 높여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원만한 부부관계 유지 비결은?
설문대상 기혼남녀에게 원만한 부부관계의 비결을 물은 결과 “자주 대화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이어 “서로에게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는다”,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한다”, “상대를 신뢰하고 믿는다” 순으로 나왔다.
지자체에서 혼인신고한 부부에게 '수리증명서'를 나눠주고 있다. 법적 효력 등의 의미는 없지만 '부부에게 추억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부부가 아내, 남편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고맙다“는 인사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NHK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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