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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포착 외계 소행성, 2019년 1월 태양계 이탈할 듯

입력 : 2017-11-21 17:19:56 수정 : 2017-11-21 17: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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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사상 처음으로 관찰에 성공한 외계 소행성(interstellar asteroid)이 오는 2019년 1월 쯤 태양계를 빠져 나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와이대 학자들을 중심으로 한 연구팀이 지난 10월 중순 PAN-STARRS1 망원경을 이용해 관찰에 성공한 이 소행성의 공식명칭은 A/2017 U1. 비공식적 애칭은 '우무아무아(Oumuamua)'이다. 하와이어로 '우'는 '손을 뻗어 잡으려하는' 이란 뜻이고, '무아'는 '처음'이란 뜻이다. 즉 "처음으로 손에 잡힐 듯한" 별이란 의미인 셈이다. 그동안 항성 사이를 이동하며 때때로 태양계를 지나가는 소행성이 존재한다는 주장은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실제로 인간이 이를 관찰해내기는 처음이었다.

연구팀은 20일(현지시간)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외계에서 온 방문자'를 사상처음으로 포착하게 된 과정과 '우무아무아'의 특징 등에 대해 자세히 공개했다.

학자들이 '우무아무아'의 존재를 포착한 것은 지난 10월 19일이었다. 이 소행성은 지구로부터 약 2400km 떨어진 지점에서 태양계 밖으로 빠져나가는 중이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는 지난 10월 27일 '우무아무아' 존재를 정식으로 공개한 바 있다.

학자들은 처음엔 매우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이 희미한 빛의 존재를 혜성 또는 태양계 내에서 생성된 소행성으로 추정했었다. 하지만 궤도를 분석한 결과 혜성이나 태양계 내 소행성이 아니라 태양계 밖, 즉 외계에서 온 소행성임을 알게 됐다.

하와이대 천문학연구소의 캐런 미치 교수에 따르면, '우무아무아'는 길고 가늘며 울퉁불퉁한 담배같은 모양새이다. 길이는 축구장만하다. 표면은 검붉은 색이고, 금속을 많이 매장하고 있으며, 7.3 시간마다 한바퀴 돈다.

우무아무아는 거문고자리 방향으로부터 시속 8만5700마일(약 13만8000km)의 속도로 태양계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0만년 걸렸을 것이란 주장도 있고, 수억년 걸렸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우무아무아'는 현재 지구로부터 1억 2400만마일(약 1억 9955만 km)떨어진 곳을 비행하고 있는데, 2019년 1월 토성 궤도를 지나쳐 태양계를 벗어나 페가수스 자리를 향해 날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논문 공저자인 유럽남부관측소의 올리비에 에노는 "우리는 이 독특한 물체를 계속 관찰할 것"이라면서 "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를 보다 정확하게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외계 소행성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자들은 외계 소행성 연구를 통해 태양계, 나아가 우주의 생성과정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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