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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일가 체제 유지·주민 감시·방첩 임무

입력 : 2017-11-21 19:13:23 수정 : 2017-11-21 21: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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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국가보위성은 / 法 절차없이 용의자 구속·처단 가능 / 김정남 암살·웜비어 사망 관여 추문 북한 국가보위성은 체제 보위 및 국내 정보·방첩·보안수사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우리 국가정보원의 국내정보·대공수사부문에 해당한다. 해외·대남 첩보 및 공작은 주로 정찰총국이 맡지만 보위성도 한국과 해외에서 공작활동을 벌이고 있다.

보위성은 1947년 2월 북조선인민위원회 보안국으로 출발해 사회안전성 산하 정치보위국 →내무성 산하 정치보위국→사회안전성 산하 정치보위국→국가보위부 독립→국가안전보위부→국가보위성으로 변신을 거듭했다. 이름과 조직은 확대됐지만 김씨 일가 체제 유지, 주민 사상과 동향 감시, 반탐(反探·대간첩 업무)이라는 주임무의 골격은 크게 바뀌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면적인 체제 보위를 내세워 북한 외에서도 공작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보위성 요원은 법적 절차도 밟지 않고 용의자를 구속하고, 재판 없이 처단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호위사령부와의 협조 아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경호까지도 맡고 있다.

최근 보위성은 김정남(김정은 위원장 이복형) 암살, 오토 웜비어 사망, 임지현씨 재입북 등 북한과 관련된 각종 추문에 등장하고 있다. 국정원은 김정남 암살 사건 용의자 8명 중 4명이 보위성 소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를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고 남파됐다고 주장하는 원정화씨도 소속을 보위성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대표적인 북한통인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주 주지사는 최근 미국 워싱턴의 케이토연구소(Cato Institute)가 개최한 북한 문제를 푸는 방법(How do you solve a problem like North Korea?)에 관한 토론회에서 “김정일 시대는 군부가 권력의 중심(power center)에 있었다면 지금은 보위성의 세력이 강해진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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