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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 귀순 北 병사 의식 회복…“TV 보고 싶다, 먹을 것 달라”

입력 : 2017-11-21 21:49:08 수정 : 2017-11-21 21: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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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호흡 가능… 아픈 곳 지목도/병실에 태극기 걸고 안정 치료/이국종 센터장 22일 브리핑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귀순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가 한두 마디 의사전달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귀순 병사는 지난 18일부터 생명유지장치 대신에 자발호흡이 가능해졌고, 20일부터는 한두 마디 의사 표현을 할 정도로 의식을 되찾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 소식통은 이날 “귀순 북한 군인이 TV를 시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등 의식을 회복했다”며 “일단 남한에 잘 왔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우리 영화를 틀어주고 있고, 귀순자가 이를 시청하는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밝혔다. 귀순 북한 군인은 병원 의료진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말을 하고 있으며 신체 아픈 부위를 지목해 아프다는 표현까지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총격을 받은 귀순자가 총상에 대한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다”며 “남한에 잘 왔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병실에 태극기를 걸어놓고 심리안정 치료를 병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귀순 병사가 의료진에게 자신을 “25살의 오OO”이라고 밝혔다는 주장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합동신문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정확한 신원 파악은 아직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이날 귀순 병사가 의식을 찾은 후 첫마디로 “여기가 남쪽이 맞습네까”라고 물었고, “그렇다”는 대답을 들은 후에는 “남한 노래가 듣고 싶습네다”라며 남한 노래를 틀어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귀순 병사가 입원 중인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이 보도에 대해 “의료진의 확인은 없었다”며 “북한군 병사에 대한 의무기록 접근 허가권은 극소수만 가지고 있어 병사의 상태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국방부 측은 이와 관련해 “귀순자 상태에 대해 (병원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뭔가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군 소식통은 귀순 병사 상태에 대해 “의식이 돌아왔지만 회복된 것은 아니다. 신문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과 국군기무사령부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신문조는 2차례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의 조언을 받아들여 심리적 안정을 위해 3∼4일 후에 귀순 경위와 정확한 신원 등의 파악을 위한 심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센터장은 22일 환자 상태에 대해 브리핑할 예정이다. 유엔군사령부도 이르면 22일 이번 사건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방안을 우리 군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사는 북한 군인 귀순 당시 JSA의 폐쇄회로(CC)TV와 열상감시장비(TOD)에 찍힌 영상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김영석 기자, 박수찬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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