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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당 중진들, 연일 "아베 평창 가라"

입력 : 2018-01-19 15:23:07 수정 : 2018-01-19 15: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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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여당인 자민당 내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과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국회대책위원장이 아베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할 수 있게 국회일정을 조정하겠다고 나선데 이어 다케시타 와타루(竹下亘) 총무회장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19일 NHK에 따르면 다케시타 총무회장은 기자들에게 "스포츠제전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전혀 없다"며 "아베 총리는 스포츠는 스포츠로 구분해 (평창동계올림픽)개회식에 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케시타 총무회장은 2013년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에서 한국 의원들에게 자신을 "다케시마(독도·일본명)가 속한 시마네현 국회의원"이라고 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14년 시마네현이 정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서 "한국은 가깝게 지내야 할 이웃나라", "다케시마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해 행사장에 있었던 우익들에게 야유를 받았을 정도로 한국과의 관계도 중요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자민당내 영향력 있는 중진 의원들이 아베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 목소리를 모으면서 아베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 참석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가 자민당 중진의들의 공개적인 평창행 요구를 무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일본 정계에서는 지난해 10월 22일에 실시된 중의원 선거후 자민당이 압승하면서 제4차 아베 정권이 성공적으로 발족됐지만 이전의 '강한 아베'에 '따라가는 자민당' 구도에 변화조짐이 보인다는 이야기가 자주 흘러나왔다. 모리모토 사학스캔들로 당을 위험에 빠뜨린 아베 총리에 대한 시각이 여전히 곱지 않아 이전의 높은 내각 지지율을 배경으로 당을 제압했던, 이른바 '정고당저(政高黨低)'현상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아베 내각 지지율이 50%대를 회복해 자민당 내 아베 총리의 입지가 다시 강화됐지만, 위와 같은 자민당 내 분위기를 무시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한 여론조사에서 위안부합의문제와 관련해 일본 국민의 83%가 한국의 후속조치를 거절하기 잘했다고 답할 정도로 일본 국민의 반발도 커 아베 총리의 결정도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 외교소식통은 "총리관저에서는 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더 많지만 자민당에서 아베 총리가 평창에 가야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서 아베 총리의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평창동계올림픽 참석 여부는 개회식 직전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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