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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치킨값도 들썩… 일부 업체 내달부터 인상

입력 : 2018-02-25 21:22:34 수정 : 2018-02-26 00: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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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격 올리려다 공정위 조사 역풍 / “최저임금 인상 등 가맹점 어려움 반영”
8년 만에 치킨값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중견치킨프랜차이즈 A업체는 3월부터 주요 메뉴 가격을 1000원씩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A업체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 결정은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압박을 더 이상 견디기 어렵다는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을 반영한 것”이라며 “인상시기는 3월 초쯤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을 올리면 공정거래위원회의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솔직히 두렵고 무섭다”고 덧붙였다.

치킨 업계가 이토록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건 지난해 가격 인상을 시도했다가 역풍을 맞은 ‘악몽’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BBQ치킨이 주요 메뉴 가격을 올리겠다고 발표한 이후 공정거래위원회가 BBQ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업계에서는 공정위 조사가 가격 인상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었다는 해석이 나왔고 BBQ는 가격 인상을 철회했다.

지난해 가격을 올리려다 실패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올해 최저임금 16.4 인상 등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진 데다, 최근 배달 수수료까지 오르면서 치킨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치킨값 인상을 놓고 업체 간 서로 눈치만 보던 상황에서 A치킨 프랜차이즈가 가격을 올리게 되면 BBQ와 BHC 등 업계 1,2위도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치킨 브랜드는 500여개에 이르며, 전국 치킨 가맹점은 2만5000여개로 추정된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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