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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전인대 기자회견서 '눈알 굴린' 여기자 폭발적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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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3-15 09:39:53 수정 : 2018-03-15 09: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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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에서 기자회견 중 눈알을 굴린 여기자가 '민중의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료 기자가 정부 관료에게 질문하는 것을 듣던 여기자가 눈알을 굴리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동영상 속 상황이 벌어진 것은 지난 13일이다. 붉은 재킷을 입은 여기자가 전인대에 참석한 한 관료에게 시진핑 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대해 질문하면서 횡설수설하자, 옆에 있는 푸른 재킷을 입은 여기자가 한심하다는 듯이 눈알을 굴리더니 힐끗 주변을 살폈다. WSJ은 붉은 색 옷을 입은 여기자가 한 문제의 질문은 극히 상투적인 정부정책에 관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기자회견 등 공식석상에서 미리 짜맞추지 않은 행동이나 감정이 표출되는 일이 거의 없다. 따라서 이런 돌발적 감정 표출이 중국 TV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에게는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다는 것이다.

반정부 성향의 중국 역사학자 장 리판은 WSJ에 "그 여기자는 우리들 편에서 당혹감을 표현한 것같다"고 말했다. 또 "누구도 전인대에 신경쓰지 않는다. 기자들조차도 그렇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런 재미난 여흥(sideshow)에 주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중국 온라인 상에서는 빨간색 편과 푸른색 편으로 나뉘어 논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대부분은 눈알을 굴린 푸른색 옷의 여기자 편을 들고 있다고 전했다. 위챗 등에는 눈알 굴린 여기자의 모습을 따온 애니메이션과 이모지 등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알리바바의 온라인 몰에는 여기자의 모습을 담은 휴대전화 케이스가 등장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언론인으로서 부적절한 태도였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TV 카메라 앞에서 눈알을 굴린 여기자는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카이 미디어 그룹 소속의 TV 방송사 기자 랑샹이로 알려졌다. WSJ은 랑샹이와 방송사에 접촉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밝혔다. 또 일각에서는 량샹이가 처벌을 받을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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