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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김영철 물밑 조율 … 막후채널 효과

입력 : 2018-05-27 18:48:00 수정 : 2018-05-27 22: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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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경로로 양 정상 신임 받아 / 남북 양측에서 유일하게 배석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서훈 국정원장. 청와대 제공
한반도 위기 국면에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당 통일전선부장) 라인이 빛났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7일 5·26 남북정상회담 경과를 설명하면서 “남북관계는 지금 여러 소통경로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중 하나가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부장 간 소통경로”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이 25일 서 원장과 김 부장의 협의 중 북측 제안으로 성사됐음도 소개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웃음 짓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6일 정상회담에서 두 사람은 남북 측의 유일한 배석자다. 4·27 정상회담의 경우 남측에서는 서 원장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북측에서는 김 부장과 김 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정치국 후보위원(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배석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각각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만 배석시킨 채 2차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청와대 제공
서 원장과 김 부장은 각각 대북정보, 대남정책 관련 기관 수장으로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절대적 신임을 받는다. 두 사람은 국정원과 통전부 간에 설치된 핫라인을 통해 물밑 접촉을 이어가면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북측 고위급대표단 및 남측 특별사절단의 방문을 성사시키는 등 사실상 남북정상회담 전 과정을 물밑에서 조율했다. 서 원장은 특히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서 카운트파트였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국정원-CIA-통전부 삼각채널을 구축해 현재의 북·미관계를 만드는 데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에 보도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기념촬영 사진을 보면 문 대통령의 방북을 수행한 우리 측 인사도 파악된다. 방북 수행단에는 서 원장 외에 주영훈 대통령 경호처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청와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과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이 포함됐다. 송 비서관은 지난달 20일 청와대와 북한 국무위원회 사이에 설치된 남북정상 핫라인 시범통화를 했다.

김민서·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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