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金, 베이징 방문 후 창춘으로 이동…北·中 고위급 경제협력 논의할 듯

대북제재 완화 쐐기박기 행보 / 北·中 관계 정상 궤도 회복된 듯

또 손잡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말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악수했고(왼쪽 사진), 지난 5월 방중 당시에는 다롄 해변을 함께 걷는 등 최근 석 달 새 시 주석을 세 차례 만났다.
연합뉴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9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이후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으로 이동해 중국과의 경제협력 논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지난 3월과 5월 2차례 중국 방문에서 베이징(北京)과 다롄(大連) 이외의 별도 행선지를 정하지 않고 평양으로 되돌아 간 만큼 창춘으로 이동한다면 이례적일 수 있다는 반응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세번째 중국 방문에 나선 가운데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 국빈터미널에서 북한 고위급 전용차량으로 보이는 차량이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이날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난 이후 창춘으로 이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는 중국과 북한의 최대 관심사인 나진·선봉 출해권(出海權) 협상을 비롯한 경제협력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3차 방중과 창춘 이동은 중국의 대북 제재완화 움직임이 되돌아갈 수 없도록 쐐기를 박고 북·중 경협 논의를 본격화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이번 3차 방중은 단순히 시진핑 주석에게 북·미 정상회담 결과만을 보고하기 위한 것이 아닐 것”이라며 “대북제재가 풀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중국과의 경협 내지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행보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창춘에서 김 위원장을 상대하는 중국 인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식통은 이번 방중과 관련, “김 위원장의 이번 3차 방중 협의는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베이징을 방문했던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과 만나 사전 조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 5월 2차 북·중 정상회담이 열린 장소인 다롄(大連)에 정상회담 기념 조형물도 건립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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