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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캔 “초심으로 돌아가… 가장 우리다운 음악으로 컴백”

입력 : 2018-09-17 21:04:45 수정 : 2018-09-17 21: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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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원츄’로 돌아온 남성 듀오 캔 “가장 ‘캔’스러우면서, ‘캔’만이 부를 수 있는, ‘캔’이 아니면 안 되는 ‘캔표’ 음악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템포가 빠른 노래는 물론이고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를 불러봤는데, ‘내 생에 봄날은’처럼 히트하진 못했어요. ‘캔’답지 않았던 거죠. 이번에는 초심으로 돌아가 진짜 캔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세계일보 편집국을 찾은 남성듀오 캔은 컴백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캔은 지난 3일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신곡 ‘원츄’를 공개했다. 2016년 8월 싱글 ‘아름다움’ 이후 2년 만의 신곡이다.

캔은 때로는 진지한 모습으로, 때로는 특유의 재치와 탁월한 순발력을 발휘하며 인터뷰에 응했다.

“팬들이 저희들에게 시원시원한 노래, 노래방에서 어금니 꽉 깨물고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원했습니다. 그동안 그 요구에 맞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릅니다. ‘원츄’는 저희다운, 록 느낌이 강하게 나는 곡입니다. 드디어 ‘캔’다운 노래가 나온 거예요.”

데뷔 20주년을 맞은 남성듀오 캔이 신곡 ‘원츄’로 돌아왔다. 그들은 “캔표 음악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드리겠다”며 “20주년을 맞아 기념 앨범과 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KP컴퍼니 제공
‘원츄’는 멤버 배기성이 직접 작사와 작곡에 이어 프로듀싱까지 참여한 곡이다.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위안과 삶의 에너지를 전해주고자 만들었다.

쉬우면서 편하고 시원한 사운드로 탄산음료 같은 청량감을 준다. 캔은 “부를 땐 힘들지만 부르고 나면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이 캔표 음악”이라며 “‘원츄’는 ‘내 생에 봄날은’과 ‘가라가라’의 장점을 섞어 놓은 록 댄스 곡”이라고 설명했다.

캔은 지난 1998년 1집 앨범 ‘버전 1.0’(Version 1.0)을 발매하며 데뷔했다. SBS 드라마 ‘피아노’의 OST ‘내 생에 봄날은’을 비롯해 ‘천상연’ ‘가라가라’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매해 사랑 받았다.

캔은 신곡 공개와 함께 라디오, TV, 축제 등을 찾아다니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드라마 OST를 발표하거나 각각 솔로로 활동하던 때와 달리, 배기성·이종원 두 사람이 뭉쳐 ‘캔’으로 다시 활동하기는 5년 만이다.

“지난해 이맘때(9월) 신곡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딱 1년이 걸렸어요. 데뷔 20주년이 됐기 때문에 이번에는 싱글 발표로만 활동을 끝내지 않을 겁니다. 가을과 겨울에 맞는 노래 등 여섯 곡 이상 줄줄이 내볼 생각입니다. 싱글을 발표하다가 CD로 모아 만드는 등 이번에는 음악으로 끝까지 가볼 생각입니다.”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에는 겨울 노래도 들어갈 예정이다. 2000년 발표한 ‘겨울이야기’ 이후 18년 만이다.

그들은 “‘크리스마스’란 단어가 들어가면 12월 25일 이후 활동하기 힘들지만, 우리는 대놓고 ‘크리스마스’란 단어를 사용해 12월 초부터 부를 예정”이라며 겨울 시장을 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말 콘서트도 기획 중이다. 둘이 나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연말에는 작게라도 콘서트를 정말 하고 싶습니다.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콘서트를 기획하는 분들이 겁을 내고 있어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인터뷰를 할 때마다 일부러 ‘콘서트를 하고 싶다’고 언급하면 ‘회사’에서라도 준비해주지 않을까요. 하하하.”

연말 콘서트 개최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캔에게는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제목도 이미 정했다. ‘20년째 재활용’이다.

캔은 “캔(깡통)은 재활용이 가능한데, 우리도 캔이니 삼각형 모양의 재활용 마크를 사용해서 하면 괜찮을 것 같다”며 “20주년을 맞이해 ‘재활용’을 공연 타이틀로 쓰고, 이후 브랜드화해서 계속 사용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발표했던 노래를 비롯해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리메이크해서 들려주면 ‘재활용’이라는 주제에도 맞다”며 공연 세부 내용까지 언급했다.

한편 배기성은 E채널 ‘별거가 별거냐 시즌3’(별별 시즌3) 출연 이유도 들려주었다. 다양한 연령의 부부가 별거를 통해 서로의 관계를 돌이켜보는 프로그램이다. 배기성-이은비 부부를 비롯해 김태원-이현주 부부, 임성민-마이클 엉거 부부, 김나니-정석순 부부가 출연한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측에서 먼저 출연을 제의해 왔습니다. 고부간의 갈등을 다룬다고 해서, 결혼한 지 1년도 안 된 부부를 찾아와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실례라며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얼마 뒤 ‘별별’ 쪽에서 연락이 왔고, 처음에는 거절했습니만 PD께서 부부가 잠시 떨어짐으로써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한 데다 고부갈등 등을 부추기지 않는다고 해서 출연하기로 한 겁니다.”

배기성은 “부부 관찰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이것만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며 “점점 수위가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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