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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한교원 “닥공으로 대역전극”

입력 : 2018-09-18 21:24:15 수정 : 2018-09-18 22: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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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제주전서 1골3도움 팀 승리 견인 / 전북, 오늘 수원과 챔스리그 8강 2차전 / 1차전 져 3골차 이상 승리 ‘배수의 진’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많이 보유한 팀일수록 의외로 골머리를 앓는다. 마냥 행복한 고민은 아니다. 한창 리그 순위싸움이 치열한 때 중추 자원들을 대표팀에 차출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축구 ‘빅 클럽’ 전북 현대가 대표적이다.

전북은 최근 아시안게임과 국내 평가 2연전으로 수비수 김민재(22), 이용(32), 골키퍼 송명근(21) 등을 내줬다. 하지만 조직력은 ‘이상 무’다. 그 중심엔 물오른 경기 감각을 과시하는 미드필더 한교원(28·사진)이 있다. 올 시즌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3차례나 선정된 한교원은 지난 15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서 1골 3도움을 올리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특유의 넓은 시야와 감각적인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전북의 리그 단독 선두(21승3무4패) 질주에 기여하고 있다. 한교원은 2015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서 상대 선수를 주먹으로 가격해 징계를 받았다. 여기에 슬럼프가 겹쳐 그해 3월 이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지만, 플레이메이커 기질이 번뜩이면서 ‘벤투호 2기’에 승선해야 한다는 여론도 힘을 얻고 있다.

최근 2경기 7득점의 ‘닥공’을 앞세운 전북은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ACL 4강에 오를 유일한 K리그 팀이 결정된다. 이미 1차 홈경기서 0-3으로 패한 전북 입장에선 다득점만이 살길이다. 전북은 용병 로페즈와 아드리아노를 비롯해 이동국, 김신욱 등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포를 가동한다. 3골차 이상 승리를 따내야 하는 상황이지만, 한교원이 적시에 공을 배달해 공격 활로를 뚫는다면 대역전극도 꿈만은 아니다. 한교원은 “부담감을 자신감으로 바꿔야 한다. 내 능력을 모두 발휘해서 반드시 4강에 가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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