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간 현황 브리핑을 열고 “메르스 확진 환자의 증상이 소실돼 지난 16, 17일 두 차례에 걸쳐 메르스 확인 검사를 실시했고 두 번 모두 음성이 확인됐다”며 “이 환자에 대한 격리는 오늘 해제된다”고 밝혔다. A씨는 서울대병원의 음압격리병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 기저질환 치료를 계속 받을 예정이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응급의료센터 입구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안내 문구가 게시되어 있다. 뉴시스 |
격리된 사람들의 입원치료비 본인부담금을 국가에서 지급하고 생활지원비는 2015년 메르스 때와 동일하게 긴급복지 생계지원금을 준다. 1인 가구는 43만원, 2인 가구 74만원, 3인 가구 95만원, 4인 가구 117만원, 5인 가구 139만원이다. 국가트라우마센터와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한 심리 상담도 제공한다. 입원·격리 중인 근로자에게 유급휴가를 제공한 사업주에게는 유급휴가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메르스 확진환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다만 메르스 감염원인과 경로를 밝히고 검역관 확충, 구급차 확대, 메르스 대응 지침 보완 여부 검토 등 과제가 남아 있다. 보건당국은 A씨의 메르스 바이러스를 분리해 일부 유전자(S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주에서 보고된 바이러스와 유사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이를 토대로 감염경로를 밝히지는 못했다. 박 장관은 “쿠웨이트 현지에 전문가 3명이 파견돼 현지 당국과 함께 조사 중”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전문가 3명 등 조사단을 쿠웨이트에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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