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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 그림자 수행… 김여정 ‘종횡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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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18 18:50:12 수정 : 2018-09-18 22: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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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 재확인 / 환영 인파 정리… 경호원에 지시도 / 영빈관 먼저 도착… 의전 진두지휘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2018평양정상회담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여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영접하고 있다.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시작된 18일 남북 정상 이외에 가장 바쁘게 움직였던 사람은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었다.

김 제1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 부부 일행이 도착하기 1시간여 전인 이날 오전 8시35분쯤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정장에 한 손에는 검은 핸드백을 든 채 환영인파를 정리하며 의장대장과 경호원들에게 지시를 내리고는 전화를 거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얼굴에는 긴장한 빛이 감돌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문 대통령 부부를 영접하기 위해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지근거리에서 움직이며 의전을 수행했다. 김 위원장 부부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맞이하기 위해 전용기 앞에 섰을 때에도 김 제1부부장이 옆을 지키는 모습이 포착됐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화동들의 꽃을 받아들자 김 제1부부장이 인사를 건네며 꽃을 건네받았다. 북한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기 위해 단상으로 이동한 문 대통령이 자리를 찾지 못하자 급히 단상에 올라가 문 대통령을 안내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안내로 단상에 오르고 있다.
`2018남북정상회담평양`의 첫날인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숙소가 마련된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하는 모습이 서울 중구 DDP 메인프레스센터에 생중계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의 모습도 보인다.

김 제1부부장은 남북 정상 부부가 함께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남북 정상 내외가 오전 11시17분쯤 백화원 영빈관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 영빈관에 먼저 도착한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함께 영빈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현관에서 대기하며 두 정상 내외를 영접했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백두혈통’으로는 처음으로 방남해 김 위원장의 친서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지난 4월27일과 5월26일 남북정상회담과 6월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는 김 위원장을 밀착 수행했다. 판문점 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비서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는 인상을 심어줬다면, 이번 회담에서는 환영 행사를 비롯한 주요 일정에 개입, 세부 조율과 의전을 총괄 지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김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여동생으로서 북한체제의 실세에 걸맞은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평양=공동취재단,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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