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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에 입시 설명회 북새통… “위축되면 안 돼” [밀착취재]

입력 : 2018-11-18 16:25:43 수정 : 2018-11-18 18: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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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웨이중앙교육 주최 ‘2019 정시 가채점 설명회’
“국어영역이 어려웠어도 상대평가니까 너무 위축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18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 오바마홀에서 열린 유웨이중앙교육의 ‘2019학년도 대입 정시 가채점 설명회’에서 백승한 유웨이 평가연구소 부소장은 이 같이 강조했다. 그러나 강당을 가득 메운 인파의 표정은 그리 밝아지진 않았다. 대부분 굳은 표정으로 설명에만 집중했다.

‘불수능’의 여파로 이날 열린 설명회에는 예상보다 500명 많은 2000명이 몰렸다. 강당에 배치한 좌석 1000석이 가득 찼고, 뒤편 계단에도 수백명이 앉아 무대에 집중했다. 유웨이 관계자는 “원래 1500분 정도 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많이 오셨다”며 “자료집이 2000부가량 나갔다”고 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시종일관 긴장한 표정이었다. 일부 학부모는 배치표에서 상당 시간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백 부소장의 설명이 이어질수록 이를 받아 적는 수험생·학부모들의 손도 함께 바빠졌다. 가·나·다군별 지원 전략을 설명할 때는 대부분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설명회 참가자들은 수능이 어려웠던 탓에 정시 전략을 짜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입을 모았다. 성모(19)양은 “정시로 대학 갈 생각이었는데 수능을 평소보다 못 본 것 같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서울 성동구에서 온 김모(48)씨는 “딸 아이가 수능이 많이 어려웠다고 해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어머니와 함께 왔다는 재수생 이모(19)군은 “1교시 국어영역을 치른 뒤 ‘망쳤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다음 시험들까지 망친 것 같다”며 “그래도 등급컷이 낮은 걸 보면 나만 어려웠던 건 아닌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군은 “국어 반영 비율이 적은 대학·학과를 찾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만기 유웨이 평가연구소장은 “수능이 어려웠어도 결국은 상대평가이고, 변별력이 확보된 것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주눅 들 필요 없다”며 “특히 상위권은 상당수가 수시로 빠지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 지원 전략을 잘 세우면 원하는 대학·학과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또 “한두 영역 성적이 아니라 총점이 중요하다”면서 “국어를 잘 못 봤어도 다른 영역들에서 괜찮은 성적을 거뒀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능이 어려울 때는 보통 가채점 결과보다 실제 등급컷이 올라간다”며 영역별 등급컷이 다소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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