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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하는 거냐"…아수라장 된 이학재 탈당 회견장

입력 : 2018-12-18 19:02:31 수정 : 2018-12-18 19: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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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원장직 유지 놓고 / 李 “관례대로 상임위원장 계속”/ 바른미래 “정치적 도의상 반납” "정보위원장 들고 ‘먹튀’하는 것이냐?”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 입당을 밝힌 이학재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및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학재 의원이 바른미래당 탈당과 자유한국당 입당을 공식 선언한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 앞은 고성과 몸싸움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양건모 보건위생위원장 등 바른미래당 당직자와 당원 10여명은 이날 기자회견장을 찾아 “먹튀하려고 왔느냐?” “장물(훔친 물건)은 놓고 가라” “한국당 자체가 장물아비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이 의원이 국회 정보위원장직은 유지한 채 한국당에 복당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국회 ‘관례’대로 당적은 옮겨도 상임위원장은 계속 맡겠다는 입장인 반면 바른미래당은 ‘정치적 도의’상 반납하는 게 맞다고 반박한다.

이 의원은 복당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여러 경우가 있었지만 단 한 차례도 당직변경으로 인해 위원장 직을 내려놓으라거나 사퇴하는 사례가 없었다”며 “국회 관례대로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바른정당 창당 때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이나 김영우 국방위원장 등이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을 탈당해서도 위원장 직을 유지한 것을 예로 든 것이다.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이학재 의원(왼쪽)이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나가던 중 바른미래당 당직자들에게 항의를 받고 있다.
이재문 기자

바른미래당은 상임위원장직은 원 구성 협상 당시 당이 확보해 소속 의원에게 맡긴 것인 만큼 내놓는 게 순리라는 입장이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보위원장 자리는 반납하는 게 도리”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한국당과의 공조체제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국당은 별다른 공식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원 구성에 관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양당 원내지도부와 이 의원 3자가 협의해 원만히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한국당으로 돌아가 보수의 개혁과 통합에 매진하겠다”며 “문재인정부의 폭주를 막고 민생경제와 국가안보를 되살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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