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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호흡기 단 두살 아들도 못보는 예멘엄마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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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2-18 19:47:12 수정 : 2018-12-18 19: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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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입국 신청에도 反이민법 탓 불허 / 아들 증상 악화로 예멘에 못 가 선천성 질환으로 미국에서 인공호흡기를 달고 치료받고 있는 아들을 보기 위해 미국 입국을 신청한 예멘 출신 엄마가 도널드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 탓에 입국이 불허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한 어린이 병원에서 압둘라 하산(2)이 저수초형성 신경증이라는 선천성 질환으로 투병 중이라고 전했다.

10년 전 미국으로 건너 와 시민권을 획득한 하산의 아빠 알리 하산은 예멘에서 아내 스웰레를 만나 2년 전 결혼했다. 하지만 압둘라의 건강에 이상이 나타나자 지난 8월 가족과 함께 미국행에 올랐다. 문제는 아내의 입국 비자가 거부되면서 발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월 출범한 뒤 예멘, 이란 등 일부 이슬람권 국가 출신자의 입국을 막는 반이민 행정명령을 공표했는데 스웰레가 예외를 인정받지 못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의료기관에서 5개월 간 치료 받은 압둘라의 생사가 최근 위독해지면서 외신은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가족들이 만나길 아빠 알리 하산이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들이 인공호흡기 없이 비행기를 타고 예멘으로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내가 바라는 건 마지막 순간만이라도 아들의 손을 붙잡아 주고 싶다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압둘라의 엄마 스윌레가 현재 이집트 카이로에서 미국 입국 신청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비자가 나오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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