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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 약 사면 프로포폴 할인"…제약사·의사 입건

입력 : 2018-12-18 19:24:27 수정 : 2018-12-18 23: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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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임직원 30명, 의사 등 36명 / 병원 711곳에 10억 상당 제공 혐의
의약품을 사면 약값을 수년간 할인해주거나 의료기기를 무료로 주는 등 방법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사 관계자와 이를 받은 의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A제약회사 대표 박모(56)씨 등 임직원 30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 의사 등 36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조만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A사는 2013년 7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전국 병원 711곳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대신 의료장비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프로포폴 가격을 할인해주는 등 방식으로 총 9억7000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사는 2011년 2월 프로포폴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고 이듬해 프로포폴 가격이 일괄적으로 떨어져 매출이 줄어들자, 거래처인 병원들을 상대로 판촉하기 위해 리베이트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A사가 할인해 준 프로포폴 값은 10∼30%였다. 이 회사는 또 주사기 펌프(Syringe Pump)를 병원 측에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사는 불법으로 할인한 프로포폴 액수를 현금으로 수금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A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입건된 이들은 의사 32명과 사무장 등 병원 관계자 4명이다. 경찰은 A사에서 리베이트를 받은 병원 711곳 중 수수 액수가 비교적 큰 36곳의 관계자들만 입건했다고 덧붙였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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