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7 시리즈가 공개된 이후 평가는 극단으로 갈리고 있다.
“역대 최악의 디자인”이라는 혹평이 나오는가 하면, “혹평이 많다는 건 곧 흥행 신호”라는 반론도 나온다.

아이폰17을 둘러싼 논란이 오히려 화제성을 끌어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선 전작을 뛰어넘는 초반 흥행 조짐이 뚜렷하다.
◆검색량, 전작을 압도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7 시리즈 공개 당일 ‘아이폰’ 검색량은 기준치 100(네이버 데이터랩)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아이폰16 공개일(78)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공개 직후 일주일간 구글 검색 트렌드 역시 ‘아이폰’ 키워드가 100을 기록하며 전작의 73~75를 크게 웃돌았다.
업계에선 “폼팩터 변화와 신모델 ‘아이폰 에어’ 등장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디자인 논란, 관심으로 이어져…사전예약 ‘흥행 신호’
아이폰17 시리즈는 ‘카메라 섬’ 디자인을 도입해 강한 호불호를 불렀다.
그러나 바로 이 논란이 검색량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애플은 또 갤럭시S25 엣지보다 얇다고 강조한 초슬림 모델 ‘아이폰 에어’를 투입하며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팀 쿡 애플 CEO는 “아이폰 에어는 비교 불가한 게임 체인저”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아이폰 종주국 미국에서는 아이폰17 프로 맥스 사전주문이 몰리며 배송일이 10월로 연기됐다. 신규 색상인 오렌지 모델은 주문 폭주로 빠르게 마감됐다.
애플이 직영 매장을 축소하며 고전하던 중국 시장에서도 반전이 나타났다. JD닷컴에서 아이폰17 사전예약 첫날 주문량이 전작을 넘어섰다. 상하이 애플 매장에서는 프로 맥스 오프라인 픽업 예약이 20분 만에 전량 매진됐다.
◆전문가들 “혹평이 오히려 마케팅 자산”
IDC는 “아이폰17 시리즈가 세분화된 라인업으로 사용자별 수요를 정확히 겨냥했다”며 전 세계 출하량이 전작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플러스 모델을 대체한 ‘아이폰 에어’가 전체 출하량의 5~7%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혹평이 동시에 화제성을 높이며 소비자 호기심을 자극하는 역설적 효과를 냈다”고 평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자인 논란은 결국 검색량·사전예약 급증으로 이어졌다”며 “아이폰17 시리즈는 혁신 피로를 ‘관심의 피크’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시장 반등은 애플이 잃었던 수요를 되찾을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폰17 시리즈는 호불호가 뚜렷한 만큼, 소비자 반응은 극단적으로 갈릴 수밖에 없다.
검색 지표, 예약 성적, 시장 전망을 종합하면 이미 전작 이상의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결국 애플이 던진 새 화두는 ‘혹평마저 흥행 동력으로 만드는 힘’이 될 수 있을까. 아이폰17의 성적표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가장 큰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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