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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예쁜 배우 누구?…알고 보니 90년대 인기가수 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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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02 06:00:00 수정 : 2025-11-02 06:10:10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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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 속 박정연.

예쁘다고 소문났던 SM 연습생 출신이 이제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가수 박학기의 딸로 잘 알려진 박정연이 드라마에서 자주 얼굴을 비추며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아이돌 연습생으로 이름을 알렸던 그는 이제 ‘배우 박정연’으로 자신만의 색을 만들어가고 있다.

 

박정연은 2015년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발탁돼 약 4년간 트레이닝을 받았다. 프리 데뷔팀 ‘SM 루키즈(SM ROOKIES)’에 소속돼 실력을 다져가며 또렷한 이목구비와 청순한 비주얼로 팬들 사이에서 ‘예쁘다고 소문난 연습생’으로 불렸다. 당시 팬 커뮤니티에는 그의 연습 사진과 영상이 퍼지며 ‘SM 비주얼 라인 유망주’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그러나 박정연은 데뷔를 앞두고 아이돌의 길을 접었다. 그는 “연습생을 하면서 연기 레슨을 받았는데 연기가 신선하게 와닿았고 계속 마음이 갔다”고 밝히며 배우의 길을 선택했다. 2019년 말에는 배우 전문 기획사 키이스트의 ‘2020 신인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고, 2022년 솔트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박정연. 솔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전향 이후 박정연은 tvN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2020)를 통해 데뷔했고, 이후 ‘가시리잇고’(2021),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2022) 등에서 꾸준히 연기 경험을 쌓았다. 2024년에는 SBS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첫 번째 에피소드의 주인공 차민정 역으로 등장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재는 KBS2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에서 재벌가 막내딸 박영라 역을 맡아 어머니의 억압 아래 살아온 인물이 조금씩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박정연은 억눌린 감정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하며 섬세한 감정선을 보여줘, ‘성장형 신예’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박정연의 아버지 박학기는 포크 가수, 어머니 송금란은 배우로 활동했다. 언니 박승연은 걸그룹 마틸다 출신으로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이다. 연예인 가족이라는 배경으로 처음 주목받았지만, 그는 ‘배우 박정연’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만의 길을 걸어왔다.

 

2013년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박학기, 박정연 부녀. 유튜브 채널 ‘KBS Kpop’ 캡처

‘박학기 딸’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선 “어릴 땐 조금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그냥 좋은 자극을 받자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밝히며, 스스로의 이름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연기에 이어 음악에도 도전했다. 지난 9월 9일 첫 디지털 싱글 ‘Paradise with dangu’를 발매하며 연기와 음악 두 영역을 잇는 새로운 행보에 나섰다. 따뜻한 멜로디와 섬세한 감성, 에너지 넘치는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진 미디엄 템포 발라드로, 반려견 ‘단구’와의 일상을 모티프로 소중한 존재와 함께하는 행복을 노래했다. 박정연은 직접 작사에 참여해 진솔한 감정을 담아냈으며, 팬들로부터 “연기도 노래도 섬세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로써 박정연은 올해 SBS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KBS2 ‘화려한 날들’에 연속 출연하고 음원까지 발매하며, 배우 겸 아티스트로서 다채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초반 ‘예쁘다’는 수식어에 머물렀던 그는 이제 ‘연기력’과 ‘감성’으로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SM 시절보다 더 성숙해졌다”, “아버지의 미소를 닮았다”, “이제는 누구의 딸이 아닌 진짜 배우가 됐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배우 박정연. 박정연 인스타그램 캡처

박정연의 목표는 단순한 스타가 아니다. “오래 연기하고 싶다”는 그 말처럼, 연기와 음악을 향한 그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예쁜 SM 연습생’에서 ‘배우 박정연’으로, 그리고 언젠가 ‘연기파 배우’로 불릴 그날까지 그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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